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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향 Apr 07. 2023

친구와 비교로 자신감 위축된 아이 공감코칭법

나도 아이폰 사주세요!

우리는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학습하고, 다른 사람이 무언가를 소유하면 자신이 가진 것도 비교하게 됩니다. 아이가 비싼 고가의 아이폰 사달라고 하면, 남들도 있으니 안 사주면 아이가 기죽을까 봐 걱정이 되고, 사주려고 하니 바꾼지도 얼마 안되어 망설여집니다. 어째야 할까요?

친구가 가진 물건을 부러워하거나 같은 물건을 가지고 싶어 할 때 혹시나 우리 아이가 그 물건이 없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할까 봐, 또 그 그룹에 속하지 못할까 봐, 부모로서 모른 척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친구와 비교하며 열등감을 갖게 될까봐 걱정하는 부모님의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입버릇처럼 요즘 유행하는 것을 사달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심리학 연구팀에 따르면, 자신이 친구들보다 가난하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자존감이 낮고, 왕따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친구들 사이에서 경제적 평등의식을 느끼게 되면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경제적 평등의식이란 결국 돈이 없어서 사고 싶은 것을 못사는 것이 아니고 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처럼 똑같이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청소년 초기에 ‘비교’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이 얼마나 인기 있고 매력적인지를 생각하게 되고 자아 감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이 소유한 물건을 통해 자연스럽게 비교하며 소속감을 느끼는데 이때 열등감과 우월감이 형성됩니다.

대부분 이러한 열등감은 금방 사라지는데 어떤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감정이 오랫동안 삶 전체를 지배하기도 합니다.

내 아이가 친구가 가진 물건을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부모라면 혹시나 내 아이가 이러한 일로 열등감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열등감을 극복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고 자신감을 위축시켜 결국 자신을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통해 자기 판단을 내릴 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인데요. 다만 이 감정이 오랫동안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혹시라도 사고 싶은 것을 다 사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진다면 그러한 상태가 그대로 굳어지지 않도록 부모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다른 친구와 비교로 아이의 자신감이 위축될까 봐 걱정인 부모님들을 위한 공감코칭법 3가지 알려드리겟습니다.

1.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을 공감해주어야 합니다.

어른인 부모도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별도 따주고 달도 따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당장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부러워하는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말을 먼저 해주고, 그 마음을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아이들이 단번에 알아듣지 못하지만 서서히 받아들일 수 있게 현재 상황을 인정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알려줘야 합니다.

그때 사용할수 있는 말은

“그래, 그것이 정말 가지고 싶구나.” 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뭐 쓸데없이, 그 휴대폰 산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표현은 아닙니다

2. 그 물건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어봐야 합니다.

갖고 싶은 이유를 물어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 물건이 꼭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친구가 갖고 있기에 나도 갖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즉, 친구가 갖고 있는 것을 나도 가져야 나의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건의 가치가 나의 가치와는 별개임을 이야기 해주어야 합니다.

나 스스로 소중한 존재임을 말해줘야 합니다.

3. 자녀에겐 있고, 친구에겐 없는 것을 찾아봅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모든 것을 갖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없다는 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며, 각자의 상황과 형편에 따라 갖고 있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더불어 나에게 있는 것을 찾으며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사주기로 약속할 때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상황을 아이와 함께 얘기하며 지켜야 할 것들,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너무 고가의 최신 폰을 사달라고 한다면,

고가의 물품이 아이이게 꼭 필요한지, 고가의 물품으로 인해 생길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위험들에 대해 서로 얘기하고, 아이의 상황과 부모의 상황에 맞는 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더불어 폰을 구매 한 다음에 아이가 스스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함께 이야기 나눠 스스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해야겠습니다.

** 오늘은 습관처럼 친구가 가진 것을 부러워하는 아이의 부모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어진 상황을 인정하기

2.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기

3.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 갖도록 하기입니다.

사춘기는 사회적 비교를 통해 자기 판단을 하고 자아 감각을 발달시키는 과도기입니다.

무조건 안돼!! 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그 물건을 갖고 싶은 이유와 그 물건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갖고 싶은 자연스런 감정을 무조건 부정하기보다는 아이의 마음과 이유를 알아채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여러분의 아이 양육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함께 고민하는 마음 코치 도미향 교수였습니다. 구독, 좋아요, 댓글이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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