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성 Jun 26. 2023

그날 그때의 그대

1분이라도 진심을 다한 시간

평범한 하루의 나날

일어났다 밥을 먹었다  

커피를 마셨다 시험을 쳤다

책을 봤다 글을 썼다

어제는 쉬는 날이라 그랬고

오늘은 출근 날이라 이랬다

일어났다 밥을 먹었다

출근을 했다 일을 했다

퇴근을 했다 운동을 했다


평범한 하루의 나날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잊히겠지

이미 삼일 전의 일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오늘은 지나기 전 어떻게든 쓰려고 한다

늦은 시간 오늘을 기한으로 쓰려니 진심이 된다

할 말 없더라도 꾸역꾸역 쓰려한다


평범한 하루의 나날이

그날 그때의 그대에게는 없었다

할 말 없는 오늘의 나는

1분의 진심을 다하기 힘든데

멈춰버린 그대의 시계는

1분이라도 진심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으니

나의 평범한 하루의 나날은 흘러간다


할 말 없더라도 꾸역꾸역 쓰려한다

사치스럽지만 이렇게라도 진심을 다한 하루 1분

그 시간의 힘을 믿어보려 한다

언젠가 모일 이 1분의 시간들이 멈추어야 할 때

나도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