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멘 노랑 책가방속 이야기들

by 시가 별빛으로 눕다

어제는 입학 통지서와 같은 '사업자 등록증'을 손에 쥐고 상기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는 정말로 책가방을 메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예순 넘은 나이에 다시 메어보는 이 가방은 초등학생 시절의 그것처럼 노란색입니다. 사실 남들이 보기엔 무거운 노트북이 든 검은 가방일지 모르지만, 내 마음속에는 세상 그 어떤 빛깔보다 선명하고 병아리처럼 포근한 노란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다시 시작한다는 것, 그것은 나에게 그런 색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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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가방 속에 담긴 낯선 도구들, AI라는 신세계

어린 시절 책가방 속에는 연필과 공책, 알록달록한 크레파스가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나의 노란 책가방 속에는 조금 생소한 이름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ChatGPT', 'AI 이미지 생성', '앱 개발 가이드라인', 그리고 '전자책 출판 기획안' 같은 것들입니다.

사실 어제 AI와 깊은 대화를 나누며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너는 완전히 전자책에 빠져 있구나!"라고 제가 농담처럼 건넸던 말 속에, 사실은 나 자신의 투영이 들어있었다는 점입니다. 30년 공직 생활 동안 정형화된 서류와 법령 속에서 살아온 나에게, 묻는 대로 답하고 상상하는 대로 그림을 그려내는 AI는 마치 마법 지팡이와 같았습니다. "이게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은 이내 "와, 이렇게도 되는구나!"라는 탄성으로 바뀌었습니다.

디지털 문맹이라는 단어가 나를 가리키는 것 같아 뒷걸음질 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 노란 책가방을 내려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가 배우는 이 낯선 기술들이 단순히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시니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더 크게 울리게 할 '확성기'가 될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습니다. 내가 먼저 이 낯선 숲의 길잡이가 되어보겠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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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를 위한 AI 매뉴얼: 우리의 언어로 다리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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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2년여 동안 요양시설에서 치매 노인들과 함께 하였고 현재는 AI,인권, 노인의 성,치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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