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작곡 전공의 프로그래밍 콘텐츠 기획자 Y님
by Fastcampus Jan 10, 2022
이전 글에서는 초창기의 패스트캠퍼스에 합류하신 과정부터 퇴사 스토리, 다른 회사를 거쳐 다시 패스트캠퍼스로 재입사를 하신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번 글은 Y님의 두 번째 이야기로, 어떤 분들이 패스트캠퍼스 콘텐츠 상품 기획자로서 가장 잘 맞을지, 프로그래밍 콘텐츠 기획자로서의 에피소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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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저 회사 돌아보니 패캠이 제일이더라', 프로그래밍 콘텐츠 상품 기획자 Y님의 1번째 이야기
다행히 연사님들이 다들 정말 친절하세요.
다른 카테고리를 기획하다 프로그래밍 카테고리로 넘어왔을 때 가장 놀란 점이 개발자분들의 친절함이었어요. (물론 제가 좋은 분들만 만났을 수도 있지만..) 개발자분들은 제가 뭔가를 모른다고 솔직히 얘기했을 때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해 알려주시는 걸 굉장히 좋아하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최근에 개발 컨퍼런스를 기획하면서 다양한 회사의 CTO 및 테크 리더분들을 뵐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때 한 CTO님께 개발자 분들은 뭔가를 알려주시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그거 그냥 상대가 모르는 게 답답해서 잘 알려주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
내부에서 강의를 기획할 때 시장 조사, 대체재 조사, 커리큘럼 기획, 해당 강의를 진행하는데 적합한 실무자에 대한 리서치와 사전 조사를 굉장히 심도 있게 진행하기 때문에 미팅이 잡혔을 때 제가 기획하는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해 명확히 설명을 할 수 있다면 당황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제가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그 부분은 제가 잘 모릅니다. 혹시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는 편이거든요! 정말 다행히도, 저는 좋은 분들만 만났는지 지식이 부족하다고 눈치를 주거나 하시는 분은 못 만났었어요.
또, 개발자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일반 기획자보다 잘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본인이 개발을 잘하는 것과 그것을 잘 가르쳐주는 것, 또 본인이 가진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거든요.
저희가 만드는 것이 교육이기도 하지만, 교육 상품이자 교육 콘텐츠이기 때문에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명확하게 띠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미팅 때 지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걱정은 공부를 열심히 하면 해결됩니다.
내가 기획할 주제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도 없는데 미팅을 참석하는 건 예의도 아니거니와, 특정 분야의 Top인 실무자분들 뵙는데 그 주제에 관한 디테일한 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최소한의 프로그래밍 로드 맵이라든지, 시장 동향, 타사에서는 어떤 상품을 만들고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엣지를 가져갈지를 고민하고 미팅에 임해야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정말 한 분 한 분 다 기억에 남지만 소소한 에피소드가 생겼던 분이 계세요. 바로 제가 재입사에서 처음 섭외했던 분인데요. 유튜브 추천 시스템인 알고리즘을 개발하신 이준석 교수님이세요. 구글 본사 엔지니어시면서, 서울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교수님으로 계시기도 하죠. 이 분야가 정말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제안을 드렸고 The Red 콘텐츠를 함께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계약 프로세스까지 담당했다가 다른 매니저분께 인계가 되었어요.
교수님이 제가 재입사해서 처음 섭외한 분이기도 하고, 커뮤니케이션할 때마다 너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꼭 뵙고 싶었어요. 그래서 주말에 강의 프로필 촬영장에 방문했는데요, 촬영 준비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그때가 여름이었는데 비도 엄청나게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거든요. 우산 쓰고 교수님, 저, 강의 담당 매니저님 이렇게 셋이 이동하다가 우산도 뒤집어지고.. 일요일이라 식당도 문을 다 닫아서 밥도 못 먹나 했는데 한 식당을 발견해서 2시간 내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그 이후 교수님이 강의 오픈하셨을 때 따로 연락드리며 안부 인사도 드리고 식사 약속도 다시 잡았답니다.
교육 콘텐츠 자체가 패스트캠퍼스의 BM(Business Model)이잖아요.
저희의 상품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되다 보니 이걸 하나의 Product이자 교육 서비스로 보거든요. 그 상품/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A to Z를 다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지만 실패해도 회고하며 다시 상품을 만드는 과정을 수도 없이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콘텐츠 상품 기획자로서 가져갈 수 있는 가장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그 과정이 당연히 순탄하지만은 않겠지만 배우는 게 명확한 포지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약간 부끄럽지만, 저도 아직 어떤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지 확실히 안다고 말씀드리기보다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어요. 기획자 출신인 분들이 다양한 next career를 쌓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저처럼 회사 연사 섭외에 특화된 기획자는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제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갈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특히 연사 섭외에 관심 있는 분이 들어오신다면 저와 같이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어요. 왜냐면 저는 분명한 해답을 찾을 거란 확신이 있거든요. 특정 분야에서 실무자분들께 실력을 인정받은 연사님들을 패스트캠퍼스의 기획자로 만나 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메리트인 것 같고, 그분들과 커넥션이 유지된다면 인간적인 관계를 쌓거나 얻을 수 있는 점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어요.
1. 논리적인 생각 구조와 생각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태도입니다.
일단 기획자라면, 본인이 기획하고자 하는 콘텐츠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하지만 그 주제를 만들고자 하는 논리 구조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이거 내 주변 개발자한테 물어봤더니 백프로 뜬대, 요즘 좀 핫하다고 하니까 기획해보면 좋겠다 등 감으로 기획하면 안 되거든요. 명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되어야 해요. 시장 데이터라든지, 상품성을 띠는 어떠한 근거라든지.. 그 근거를 바탕으로 내가 설정한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또 그렇다고 논리만 가지고 있으면 안 돼요. 가설을 설정하고 그걸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마련됐다면,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실행력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거든요.
2. 회복 탄력성입니다.
분명 처음 입사하시면, 대부분 분들이 ‘지금 회사에서 내보내고 있는 상품보다 내가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기획한 건 무조건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할 거예요.. 이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의욕을 가지고 새 강의를 기획했지만, 생각보다 매출이 저조할 수도 있어요. 이런 일들이 정말 비일비재해요. 그래서 이미 이러한 과정을 이미 겪고 체득하신 시니어분들이나 대표님께서 피드백을 많이 주시는 편이죠. 그런데 그런 피드백을 받고 실망하고, 주저앉는 사람보다는 ‘여기서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이었을까’ ‘내가 기획한 콘텐츠 주제가 적당했던 걸까’ 등 생각 회로를 거쳐서 회고하고 되짚어보는 습관을 지지신 분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 능동적인 성향입니다.
모든 패캐머분들이 느끼시겠지만, 회사가 정말 빨리 성장하고 많이 변하거든요. 조직 구조도 시기에 따라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고, 시장도 굉장히 민감하게 변하고 있어서 그에 대처하는 변화가 매우 필요하고 실제로 이뤄지는 곳이 패스트캠퍼스예요.
그래서 ‘나 새로 입사했으니까, 누군가 나한테 다 온보딩 하고 가르쳐주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누군가 떠먹여 주기만을 기다리시는 수동적인 분들은 이 직무와 절대 맞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시니어분들께서 꼼꼼히 알려주실 거지만, 본인이 능동적인 태도를 가지신 분들이 좀 더 퍼포먼스를 잘 내시고, 주어진 틀을 넘어서 효율적인 방법을 더 잘 찾아내세요. 그래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일단 지원하세요, ㅎㅎ. 들어오시면 제가 일대일 전담 마크해서 행복한 회사 생활이 되도록 해드릴 거예요.
회사의 변화가 굉장히 빠르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멘탈이 많이 흔들릴 수 있거든요.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는데 피드백은 엄청 들어오고, 매출은 안 나온다면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제가 꼭 붙잡아드릴게요.
저와 함께하시게 된다면 기획자로서 어떻게 인정받으면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비법을 그분한테만 알려드릴 거예요. 저의 KPI 중 하나가 ‘제2의 저를 만들자’는 겁니다 ㅋㅋ
네, 저는 ‘패캠의 누구’ 하면 다 알 만한 분으로 만들려고 하고요.
근무 환경도 좋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저와 티타임을 가지면서 멘탈 점검도 들어갑니다~ㅎㅎ
콘텐츠 상품 기획자로서의 Next Career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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