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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lly May 10. 2022

이 회사, 저 회사 돌아보니 패캠이 제일이더라

feat. 작곡 전공의 프로그래밍 콘텐츠 기획자 Y님

by Fastcampus Jan 10, 2022


국악 작곡 전공생에서 프로그래밍 콘텐츠 기획자가 되신 Y님은 초창기의 패스트캠퍼스에 합류하셨다가 퇴사, 그리고 다른 회사를 거쳐 패스트캠퍼스로 재입사를 하셨습니다. 어떤 여정 끝에 프로그래밍 콘텐츠 기획자가 되셨는지, 패스트캠퍼스에 다시 입사하게 되신 Y님의 사연을 첫 번째 이야기로 담아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Y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

데이원컴퍼니 패스트캠퍼스 CIC에서 콘텐츠 상품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Y입니다. 주로 업계 Top-tier 연사 섭외 및 콘텐츠 기획/개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콘텐츠 상품 기획자에 관해서는 아티클이 많지 않아 안 그래도 제가 따로 글을 써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Y님께서 정말 특별한 전공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네 맞습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국악 작곡 전공을 했어요. 굉장히 생소하고 특이한 전공이죠..?

원래 실용음악 작곡으로 입시 준비를 했다가, 우연히 국악대학 내 창작 음악과에 작곡 전공으로 합격하게 되었답니다!




국악 작곡 전공을 하시다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되셨나요?


아주 많은 이야기가 있어요…. 예대를 졸업해서 현재 커리어를 쌓기까지 정말 많은 일을 했었거든요.

예술 전공은 그 분야로 가지 않으면 거의 비전공자와 다를 바가 없어서 졸업 후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당시엔 제 전공을 살리고 싶어 작곡의 상위 범위인 공연 기획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공연장에서 운영, 기획, 홍보, 마케팅 등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했었어요. 특히 특정 프로젝트의 홍보나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버스 광고, (당시의) 신문 광고,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등을 했는데 모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KPI인 걸 알게 됐어요.


당시엔 페이스북 같은 SNS가 마케팅의 도구로 활발하게 활용되기보다 페이지를 만들어서 소식을 올리는 정도의 도구로만 통용되고 있었어요. 업무를 하다 보니 잠재 고객들이 어떤 루트로 우리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신청하는지 전 과정이 너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서칭하다가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분야를 알게 됐고, 굉장한 흥미를 느꼈어요.




공연 기획하시다가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디지털 마케팅에 관심이 생기셨던 거네요.


당시 대학 공연장에서


네 맞아요. 당시만 해도 디지털 마케팅이 국내에 이제 막 도입되어 보편화되려는 상황이었는데, 남들보다 먼저 트렌디한 내용을 배워 직무를 전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당시에 제가 하고 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직무 전환 결심과 함께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열심히 서칭 하던 중, 패스트캠퍼스에서 ‘디지털 마케팅 스쿨’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데 패스트캠퍼스 홈페이지를 단. 한. 번. 접속한 것뿐이었는데 인터넷에서 어떤 사이트를 접속해도, SNS에 들어가도 온갖 게시물이 다 패스트캠퍼스로 도배되는 거예요. ㅋㅋ(그때는 광고라는 인지도 못 했습니다..) 아, 여긴 정말 마케팅을 잘하는 곳이다 그럼 마케팅 교육도 정말 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한 번 접속하면 패스트캠퍼스 광고가 이곳저곳 따라다니는 걸로 유명한데, 당시에도 마케팅은 참 잘되고 있었군요. 디지털 마케팅 수업은 결국 들으셨나요?


네 ㅎㅎ 방문 상담을 신청하기 전에 엄청나게 긴 교육 과정 상세 페이지를 100번 넘게 꼼꼼히 읽었어요. 왜냐면 당시 오프라인 과정 수강료가 350만 원이었거든요. 큰돈이죠. ‘내가 이 돈을 내면서까지 커리어 전환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수도 없이 했었습니다. 근데 그 프로그램을 대체할 만한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서 그럼, 상담이라도 해보자! 라는 계획으로 담당 매니저님이랑 약속을 잡고 상담을 했는데, 엄~청 알찬 프로그램이더라고요.

마케팅 전략 기획 그리고 매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등 기본적인 걸 넘어서서 페이스북 마케팅, 구글 애널리틱스, SEO, SEM, GTM 등등… 2-3차 정도 디지털 마케터 레벨의 실무와 밀접한 내용을 현업자분들께 배울 수 있었는데, 이 과정을 수료한 게 저의 20대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할 만큼 투자한 350만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당시 같은 과정을 수료했던 34명의 동기 중 몇몇은 창업했지만 95% 이상은 마케터로 취업했어요.




디지털 마케팅 수업을 들었던 거의 모든 동기분이 마케터로서 길을 걷기 시작하셨는데, Y님은 기획자로 길을 걷게 되셨네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저 또한 처음에 마케터로 취업하려고 고민했어요. 그러다 과정을 계속 수강하며 고민해보니 저의 전공인 작곡 또한 ‘기획'이라는 영역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곡을 어떻게 기획하고 구성할지, 구조는 어떤 형식으로 짜야하는지, 어떤 연주자들을 섭외해서 합주하고, 발표 무대까지 마치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이 패스트캠퍼스의 교육 상품 기획자가 하는 일과 일맥상통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마침 지원하려는 분야가 마케팅 콘텐츠 상품 기획자였어요. 마케팅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실무를 3개월의 교육을 통해 쌓아 왔고, 제가 너무나 만족한 패스트캠퍼스의 교육을 만드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죠.




작곡 전공을 하셨던 경험이 어떻게 보면 현재 직무인 콘텐츠 상품 기획자 직무와 무관하지는 않았던 거네요.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Life Changing Education’ 패캠 슬로건에 강력하게 꽂혔어요. 이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프로그램을 듣고 제 인생이 바뀐 것을 경험한 거잖아요. 그래서인지 이 콘텐츠 상품 기획자가 하는 일이 굉장히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마케팅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기획자의 길을 걷게 되었답니다.




입사하신 후에는 어떠셨나요?


처음 입사했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현재의 패스트캠퍼스 대표님인 신해동님이 제 팀장님이었는데요, 물론 힘든 점도 많았어요. 과장 조금 보태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야근을 안 한 적이 손에…..꼽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힘들었던 만큼 성취감도 엄청났었어요. 그 시기가 저의 20대를 통틀어 가장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만들어내고 사람을 만났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당시엔 오프라인 강의를 담당했기 때문에 더 많은 분을 뵙고, 수강생분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았거든요. 거의 회사 지박령처럼 시간도 많이 쏟고 열심히 일했어요.


그러다가 패스트캠퍼스가 온라인 교육 시장의 포문을 열게 되었는데요.. 당시 신해동 팀장님(현 대표님)이 저를 온라인 교육사업부로 데려가셨어요. 그런데 저는 성향 자체가 직접 대면에서 사람들의 눈을 보며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 창구가 다 막혀버린 온라인으로 전환되다 보니 굉장히 답답하더라고요. 기존에 수강생분들에게 직접 피드백도 들을 수 있었는데 그것도 막혀버리고, 그래서 잘하고 있는 건지 하는 회의감에 휩싸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패스트캠퍼스 사무실의 과거와 현재 (라운지 '오름')




퇴사 후에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퇴사 후에는 외국에서 1달 살기도 하며 휴식기를 갖다가 다른 교육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카테고리 상관없이 많은 교육 상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어요. 창업/부업부터 디자인, 홍보 PR, PM 등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교육 상품을 기획했었죠.




다른 회사에서도 기획자를 경험해 보셨는데, 패스트캠퍼스에서 기획자로 근무하시는 것과 차이가 있으셨을까요?


음.. 패캠이 정말 특출 나게 잘하는 게 있어요. 바로 ‘기획에 대한 프로세스’를 정말 잘 정립해 둔 점이에요. 2015~16년도만 해도 사실 성인 교육 시장이 크지 않았고 패스트캠퍼스가 거의 첫 포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래서 그런지 그때부터 쌓아온 노하우가 타사 대비 월등한 것 같다고 느꼈어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에 의하면 다른 회사의 경우 기획자가 MD라는 포지션에 가까웠어요.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콘텐츠를 셀렉해서 상품 수요조사에 들어가고, 기존 라이브러리 중에 조금 더 잘 만들어보고 싶은 콘텐츠를 발전시키거나, 섭외하고 싶은 분을 컨택해서 교육 콘텐츠를 디벨롭하는 형태였는데요, 특히 수강 대상이 보통 입문자 레벨이었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실무자들이 next step을 위해 수강할만한 강의의 수는 많지 않았어요.


그에 비해 패스트캠퍼스 교육 콘텐츠의 수강 대상은 입문자를 포함한 실무자분들이라 더 깊이 있고 세밀한 기획이 필요해요. 강민님(데이원컴퍼니 대표)께서 말씀하셨던 미니 CEO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에요. 단순한 상품 기획자가 아니라 내가 기획한 하나의 상품 자체가 사업으로 확장되는 걸 직접 경험하게 되거든요. 마케팅 비용, 매출, 순이익, 부대 비용, 심지어 수강료까지 제가 시장 조사를 통해 적정 가격을 설정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다른 회사들을 경험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점은, 패스트캠퍼스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직접 기획해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이를 기점으로 어떤 카테고리를 담당해도 ‘교육 상품 기획자’라는 건 변함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 2편에 계속 (링크) ✅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프로그래밍 콘텐츠 기획자 Y님의 그 2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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