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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벗 May 28. 2023

삶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는 방법

공간, 시간, 관계를 바꿔보세요 


성장의 곡선이 항상 우상향을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 완전히 정체되었거나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상태도 있습니다. 기존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수년간 비슷한 삶의 모습이 반복되는 경우를 ‘막힌 상태(blocked, stuck)’로 불러볼 수 있습니다. 카르마의 늪에 빠진 상태이자, 자동화된 마음의 습관과 주변 환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죠.


이런 구렁텅이에서 지내는 동안의 삶은 괴로움의 반복입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어떤 삶의 영역에서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년도 올해와 비슷할 것 같은데, 그 전망이 즐겁지는 않습니다. 일과 커리어, 재산, 건강, 관계, 라이프스타일, 영성이라는 삶의 6개 영역 중 어떤 것에서도 크게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구렁텅이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세가지라고 합니다. 공간, 시간, 그리고 관계를 바꾸는 일. 내가 몸담고 에너지를 섞는 공간을 변혁시켜야 합니다. 일상을 보내는 방식을 혁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귀인이 나타나야 하는 것이죠.


내가 살고 있는 방과 집을 한번 살펴볼까요. 엔트로피가 지나치게 높고 항상 몸과 마음을 긴장되고 불안하게 하는 환경일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환경에서 살게되면, 일상의 질이 낮아지게 됩니다. 잠의 질도 낮고, 좋은 에너지와 감정이 솟구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생기기도 어렵습니다. 리더들이 아침에 이불을 개거나 방을 정리하라고 말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리된 공간은 정신을 평온하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가족이나 직장과 같은 특수한 상황 때문에 엔트로피가 높은 공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경우입니다. 큰 마음을 먹고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를 끌어내리는 공간 속에서는 자기를 혁신하기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벗어나고, 그렇지 않다면 시간을 최소한 쓰는 방식으로 대처하되, 지속가능한 삶은 내가 품에 안겨 포근하게 자고 책읽고 명상할 수 있는 공간에서 달성할 수 있다는 꿈은 잊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요.


시간을 쓰는 방식은 삶 그 자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에너지가 낮고 동기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비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쓰게 됩니다. 내 목표와는 관계가 없지만 그냥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에 시간을 쓰기도 하고, 공상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타인의 제안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나와는 관계 없는 일에 시간을 빼앗길수도 있죠.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일상을 개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력 단련, 학습, 창조, 그리고 관계 형성을 위한 일상의 습관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므로,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짧은 기간동안 집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떤 종류의 일이건, 베스트셀러 책을 탐독하면서 인터넷 자료도 찾아보고, 커뮤니티나 VOD수업도 들으면서 해당 직무 일잘러들을 찾아 조언을 얻을 수 있다면 성장은 사실 할수밖에 없습니다. 최고급의 정보는 사실 세상에 이미 널려있고, 열정있는 사람들에게 시간과 관심을 내어줄 수 있는 일잘러 선배들도 많습니다.


현재 커리어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그 분야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중에 활용할 수 있는 언어, 소프트웨어 능력, 예술적 감각, 취미 등에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공간과 시간을 변혁하는 일에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홀로 에너지 수준과 동기를 확 높이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죠. 이미 성장 궤도에 들어섰거나 원래 욕심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면, 열정러를 만나 삶의 전환점을 만드는 일이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변화의 의지가 있다면 삶은 꼭 중요한 기점에 귀인을 만나게 해준다는 겁니다. 제 삶을 생각해보아도, 변화가 예정된 시점, 삶을 변화시키고자 찾아나선 시기에는 꼭 귀인이 등장해 메시지를 전달해줬습니다. 가장 필요한 배움은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을 익히는 일’일텐데요, 검색하고 찾아볼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 있기 때문에 저 멀리있는 누군가가 길을 알려준다면 훨씬 빠르겠죠.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찾는 일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함께 힘을 모아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사실 모인 이유는 덜 중요할수도 있습니다.


막힌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력한 변화의 계기입니다. 그리고 그런 삶의 여정을 직접 통과해온 사람이 ‘이렇게 하면 돌파할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나눠주면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게 됩니다.


저도 동굴에 갇혀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기에, 그리고 변화의 의지가 샘솟을 때 귀인을 마련해준 삶의 지혜를 몸으로 경험했기에, 귀인들이 내주신 시간으로 감사한 선물을 받았기에, 막힌 지점에 있는 분들의 고통이 남일로만 여겨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내년도 올해 같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삶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공간, 시간, 그리고 관계를 새롭게 연성해나가는 삶의 여정은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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