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장애는 아주 천천히 미국 정신과에 소개되었으며 마침내 1994년에 발간된 ‘정신병진단 및 통계 매뉴얼’ 4권에 수록되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장애는 자폐증의 약한 형태의 질환으로 기술되어 있다.
여기서 Autism의 앞에 auti-는 auto라는 단어에서 왔다.
즉, 반복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라는 것이다.
로라 윙의 기준으로는
1)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함 - 혼자 놀기가 중심, 타인에게 크게 관심없음
2) 커뮤니케이션 - 너무 솔직함, 눈치, 사회적 암묵적인 룰을 모름
3) 상상력 부재 - 역할놀이, 상상놀이가 되지 않음
DSM-5 기준으로는
1)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함 - 혼자 놀기가 중심, 타인에게 크게 관심없음
2) 커뮤니케이션 - 너무 솔직함, 눈치, 사회적 암묵적인 룰을 모름
3) 상상력 부재 - 역할놀이, 상상놀이가 되지 않음
가끔 나르시시스트와 아스퍼거 증후군을 비교하는 것을 보면서 한숨이 쉬어지곤 한다. (참고로 나는 나르시시스트 3명을 치우느라 자궁에 혹이 생겨버려서 아주 잘 구별한다.
이는 잘못된 정보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전문가 보다 더 왕성한 정보를 방출하면서 생긴 오해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 두개를 헷갈리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난다고 한다.
이기적으로 보이는 면이 비슷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비슷한 부분이 없다.
아스퍼거 증후군과 헷갈리는 것은 '비언어성 학습장애'로 DSM-4에 있는 장애였다. 많은 부분이 상당수 비슷했으므로 이들을 하나로 묶은 양육을 위한 책이 나올 정도 였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아스퍼거를 어떻게 생각할까?
1) 금쪽이에서 엄마에게 막말을 뱉던 아이 2) '내남편은 아스퍼거>의 아스퍼거상' 3)천재이나 이기적이고 엉뚱한 면이 있는 일론 머스크 조금 더 나가면 4) 조용조용한 마크 주커버그를 떠올릴 것이다.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아스퍼거는 여기서 1), 2)번에 머무를 확률이 크다.
개탄할 노릇이다.
아스퍼거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런것이다.
성형외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2000년 초반부터 쌍커풀이 절개가 아니라 앞트임과 꿰매는 매몰법이 시작되면서 '이민구'라는 의사가 기업형 성형외과를 차리게 되었어. 압구정 역 4번 출구 서울성형외과. 그래서 그 일대는 전부 성형외과로 채워졌고 이윽고 3번 출구가 그렇게 되었지. 그리고 이민구 의사는 그 일대에서 역사를 쓴 사람이 되었어.
그런데 2005년부터 보톡스같은 시술이 대중화 되면서 성형외과보다 계속 소프트웨어처럼 업데이트 해야하는 피부과가 더 선호되기 시작했어. 그리고 레이저 시술이 보편화 되면서 피부과는 성형외과보다 더욱 돈을 벌게 되었지. 2010년부터는 필러가 많은 성형시술을 대체하기 시작되었고 성형외과는 양악수술과 가슴수술을 전면에 내세웠어. 2010년 말부터는 양악수술이 생기면서 예전에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성형외과와 치과와 협업이 많아졌어.
이게 바로 아스퍼거의 가장 큰 특징임.
그리고 내가 실제로 바로 쏟아낸 말이기도 하다.
반복, 계보, 특정주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기억력, 패턴
두번째는 이런 것이다.
너는 OO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켜왔어. OO이 나빠서가 아니라 OO이 나쁘지 않다는 이유로 그걸 핑계로 약속을 어겨서야.
그리고 동일한 방식의 거짓말을 많이 해.
내가 분명히 시간적으로 다른 곳에 있어서 알 수 없을 때를 이용해서 하지 않기로 한 행동을 하는데 2024년엔 이거, 2023년엔 이거, 2022년엔 이거 가 대표적이야. 너가 한번 너를 분석해봐.
넌 명확한 패턴이 있어.
OO님은 3개월 전부터 다른 일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왜냐면 일의 속도가 느려졌거든.
기획안을 주면 항상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시도해보겠다고 말하고, 어떠한 문제가 있어서 안된다고 말해. 그리고 그 다음주에 원래 기획안대로 해와. 1주 걸릴 일이 2주가 걸리는 거지.
잘 봐봐. 패턴이 눈에 보일거야. (사실이었다.)
아, 병원과 사람뿐 아니라 다른 관심영역도 마찬가지임.
보통은 역사와 우주와 관련해서 이렇게 파는 사람들이 많다.
나의 경우엔 아스퍼거의 잘 극복한 아스퍼거로,
학업성취도 좋았지만 특히 나의 특성을 잘 활용했던 축에 속했는데 아래와 같은 형태로 머릿속에 저장되는 정보들이 많아지곤 했다. 난 이것을 '통섭'이라고 불렀다.
X=비슷한 소재 Y= 비슷한 플롯
물론 모든 아스퍼거가 그런 것은 아니나 나는 이런 식으로 패턴을 보는 것을 좋아함.
짧게 보이는 패턴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이는 패턴을 보기 때문에,
비즈니스에서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
왜 그렇게 예측하냐고 했을 때, 나의 논리를 대면 근거가 너무 부족하다고 했으나
사람이든 그룹이든 결국 그 밥에 그 나물이면 결정을 하는 패턴은 비슷하기 때문에
내가 말한 방향대로 예측이 들어맞는 것이 많았다.
사실 아스퍼거는 구조화와, 예측이 떨어지고 현재만을 산다-고 알려져 있지만,
나는 이러한 측면이 발달하면서 일반적인 아스퍼거와는 다른 예측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