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캠퍼스] 일러스트레이터 강의 - 새벽공부 #6

5주간의 강의듣기를 마치며

내일배움카드의 K-디지털 기초역량훈련 지원금액(50만원)이 얼마 남지 않아 마지막으로 강의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수강 가능한 강의들을 살펴보다가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디자인, 특히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해서 배워보기로 했다. 사실 실제 업무적으로 보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는 아니겠지만 (보통 디자인은 전문적인 디자이너들의 몫이다. 나같은 아마추어가 끼어들 틈이 없다) 디자이너와 항상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 잠시나마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어느새 5주차 강의를 다 듣고난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강의를 통해서 일러스트레이터의 기술 만큼이나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일러스트레이터의 기초적인 실습

일러스트레이터 기초과정을 마지막인 '응용해보기'에서 직접 만들었던 결과물들. 툴의 기능을 배운다는 만족감 만큼이나 예쁜 결과물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본다는 만족감이 아주 크다

강의 제목인 '일러스트레이터 5주 완성 with 25개 실습' 그대로 총 56개로 이루어진 이 강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무엇인가? 하는 기초 개념부터 시작해 프로그램을 세팅한 후 바로 실습으로 진행된다. 가장 기초적인 원과 사각형을 가지고 간단한 일러스트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뒤쪽으로 갈수록 펜툴, 패스파인더 그리고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하는 것들을 실제 작업을 통해 배우고 만들어볼 수 있다.

디자인의 이론적인 부분은 거의 다루지 않고 바로 실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러스트레이터라는 툴을 빠르게 익혀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강의가 아닐까 싶다.

심화과정을 통해 본격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실습

심화과정에서 만들어본 결과물들. 디자인적 감각이 없는 나 같은 사람도 강의를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만들어볼 수 있는 수준이라 툴에 대한 이해는 물론 디자인적 감각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됐다

기초 과정이 끝나고나면 본격적인 과정인 심화과정이 시작된다. 그냥 따라만 해도 결과물은 나올 수 있지만, 기초과정에서 배운것들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해가 잘 안되거나 따라가기 쉽지 않다. 그래도 모든 과정을 한단계 한단계 차근차근 알려주기 때문에 한쪽에는 강의를 틀어두고 한쪽에는 일러스트레이터는 켜서 잠깐 듣고 멈추고 해보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끝까지 해볼 수 있었다.

단순히 툴의 사용에만 그치지 않도록, 실무 꿀팁

나 같은 사람에게는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실제로 현업에서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해야하는 디자이너라면 도움이 될만한 강의도 포함되어 있다. 강의 자료 중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실무 꿀팁'의 경우 별색이나 인쇄, 발주전 체크 사항, pdf 저장 방법 등 실제 디자이너로써 알아야할 실무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다.

강의 마무리에는 실제 디자인 작업시 필요한 폰트, 디자인 템플릿 사이트도 추천해주고 있어서 이 부분도 실무 작업자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었던 것들

늘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고, 그들의 작업물을 보고, 함께 결과물을 이야기하면서도 온전히 그들의 일을 이해하진 못했었다. 가끔 작업하는 것들 뒤에서 지켜보며(그분들은 부담스러웠겠지만 불가피한 상황들이 종종 있었다) 눈으로 보고도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는데, 강의를 통해 어느정도 그들의 작업과 작업을 하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새벽 공부 중에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새벽 공부 아니었나 생각된다. 다음번에 디자이너들과 술을 한잔 하게 될 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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