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밀린 일기....
중2 언니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지 2시간쯤 지나서
갑자기 나에게 하는 말이
"아빠 나 가방을 버스정류장에 두고 온 것 같아"
"뭐? 가방이 없는걸 이제 안 거야?"
"딴거하다 보면 뭐 그럴 수도 있지"
너무 당당함에 더 어이없었다
중2 언니를 태우고
일단 학교 앞 버스정류장으로 달렸다
"가방 안에 뭐가 있어?"
"크롬북이랑 교과서, 공책, 교복이랑,.. "
태연하게 말하고 있는
중2 언니 때문에
점점 더 화가 나 미칠 것 같은데
더 화가 나는 건
나도 그랬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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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이론>
*대한민국 치안 만세~ 버스 정류장에 가방이 그대로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