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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 연구생활 Dec 21. 2020

사라지는 대학, 사라지는 학과

도대체 무엇을 위해 대학을 가는가?




출산율 & 수능 응시인원 추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1이 깨진 2018년부터 점점 인구 절벽에 다다르고 있다. 수학 능력 시험 응시자는 2013년도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접수자는 마의 50만 명이 깨진 493,433 (약 49만) 명이다. 2013년에 비해 약 20만 명이나 줄었다. 물론 수시 확대나 다른 여타 입시 경로에 의해 줄었다고 할 순 있지만, 20만 명은 정말이지 큰 숫자이다. 점점 지방 사립대학교는 입학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 또한 부실대학으로 찍힌 많은 학교들은 정부의 지원조차 받지 못해 폐교 수순을 밟고 있다.


과연 이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입시전쟁 & 진로탐색

 지금 많은 학생들이 수능을 마치고 입시전쟁을 치르고 있다. 본인의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가려는 사람과 원하는 학과를 지원하여 본인의 꿈의 방향으로 가려는 학생들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우리는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 지방 사립대학교들은 매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대학을 졸업해서 취직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을 꼭 해야 한다. 많은 고등학생들은 대학 이후를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에 대학을 들어갈 생각만 한다.


제발 대학 입학에 가려 진짜 대학에 가야 하는 이유를 잊으면 안 된다.
© qimono, 출처 Pixabay

1. 본인은 대학을 졸업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
2. 본인은 지원한 대학의 학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가?
3. 마지막으로 본인의 학교가 군대 다녀오면 남아있을 수 있는 학교인가?


세 번째 질문은 "도대체 무슨 질문이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남학생 같은 경우는 1학년까지 다니다가 군대 2년 다녀올 경우 진짜 대학이 없어지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본인이 지원한 대학이 부실대학인지 아닌지 꼭 체크하길 바란다. 웃으며 넘길 일이 아니다. 인 서울 학교들도 위험할 수 있다. 지금 수험생이 급격하게 줄어듦에 따라 나라가 대학에 제시한 입학 정원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대학에 큰 위기가 따를 수 있다. 여러분이 낸 등록금과 여러분이 20대 초반에 받친 황금 같은 시간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말이다. 학문을 위해 또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는 대학이 아니라면, 지금 같은 때엔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기가 왔다.


자유&책임

1번, 2번 질문에 대해서도 꼭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대학 진학 그리고 졸업 후 취업이 안된다고 징징대어 봤자 나라는 여러분을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사실 그게 맞다. 나라가 여러분의 직장을 만들어 줄 의무도 없고, 여러분의 의식주를 해결해 줄 의무도 없다. 여긴 공산당이 아니다.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공산당은 모든 사람에게 직업을 나눠주고 배급식으로 나눠주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자유 민주주의-시장 경쟁 체제를 따른다. 여러분이 자유를 가진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지어야 한다. 본인이 생각하고 판단할 자유가 이제 수능 이후 최초로 하게 된다. 즉, 지금부터 하는 모든 선택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이 말이다.

아무 생각 없이, 남들이 가니까, 남을 이 알아주니까 대학 네임밸류 맞춰서 대학을 간다면? 그 책임은 잔인하게도 고스란히 사회 초년생인 여러분께 돌아갈 것이다. 한 번쯤 내가 가는 대학이 학과가 내 인생에 가치가 있을까? 미래에 내가 이것을 배워서 밥 벌어먹을 수 있을까? 한 번쯤 꼭 생각하길 바란다.

여러분의 미래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여러분이 스스로의 미래를 고민하고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여러분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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