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의미있는 시간 만들기 프로젝트.
직장에서 가깝게 지내는, 친한 직장 동료와 업무와 관련없는 주제로 간단한 스터디를 시작하기로 했다.
나하고는 한살 차이가 나는 동료라서 거의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데,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듯... 회사에서 틈틈히 혹은 점심시간에 같이 식사를 하며 나누는 이야기가 대부분 회사에 대한 이런저런 불평불만, 그리고 뒷담화인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하며 각자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비생산적인 이야기만 나누는 게 뭔가 아쉽다고 느껴져서, 올해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씩 생산적인 시간을 가져보기로 의기투합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 게 "퍼블리(Publy) 스터디"다.
어느날 우연히 이야기를 하다가, 둘다 "퍼블리"를 구독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연간 구독을 하면 대폭 할인을 해준다는 마케팅에 넘어가 둘다 99,000원의 구독료를 결제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둘다 퍼블리에 올라오는 아티클들을 잘 안 읽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럼 구독료도 아깝고 하니, 일주일에 한번씩 점심시간에 퍼블리에서 각자 읽은 관심 있는 아티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주제를 특정하지 않고, 각자 관심있는 아티클을 읽은 다음, 간단하게 그 아티클의 내용을 요약해서 상대방에게 브리핑해주고, 그 아티클에서 얻은 인사이트나 느낀 점, 같이 생각해볼 점들을 간추려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거창하게 "스터디"라고 이름 붙이기는 민망하지만, 그래도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격언을 되새기며 시작해보는 올해의 작은 프로젝트다.
그렇게 한두번 미팅을 진행했는데,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나눈 내용들을 뭔가 기록으로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그냥 그렇게 휘발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 간단히라도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겠다고 다짐하고, 그 기록을 브런치에 쌓아가보려고 한다.
지금 시즌이 살짝 업무 여유가 있는 시즌이라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올해 맡은 프로젝트들이 또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면 스터디도 기록도 꾸준히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일단 시작은 해봐야겠다.
업무와 관련이 없지만,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뭔가 더 활력이 되고 기대되는 스터디다. 그 기록을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