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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라빠 Apr 23. 2024

꽃잎 떨어지다

 

봄 볕 받으며 사그라 지는 꽃잎은

사랑의 이별인 줄 알았는데

이별의 사랑이었다  


흐드러지게 피었다 떨어져 버린 그리움이

잔잔한 물결 위에 살포시 올려져 있다 

가슴저리게 아름답다

오길 잘했다 


화사한 너의 미소처럼 나던 하얀 꽃잎

그 마지막 모습 함께 할 수 있음에

눈물방울까지 꽃잎이 되었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나부끼는 너의 향기

눈꽃처럼 휘날리며

가슴속으로 내려앉는다


꽃잎 떨어진다

나도 떨어진다

그래도 또 돌아와 네 옆에 머물 것이다

밝은 태양 빛 받으며    

어김없이 다시 피어나는 꽃잎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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