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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e Jul 10. 2021

과거 UX/UI 프로젝트 리뉴얼하기

프로젝트 탐색 및 정의 내리기 - 리뉴얼 이유 찾기

순서

과거 UX/UI 프로젝트 리뉴얼하기 (클릭하면 해당 게시물로 이동합니다)


1. 프로젝트 탐색 및 정의 내리기 - 리뉴얼 이유 찾기 (현재 게시물)

2. 프로젝트 탐색 및 정의 내리기 - Discover  

3. 프로젝트 문제 정의하기 - Define

4. 프로젝트 전략 도입하기- Develop (완료)




누구나 과거의 프로젝트를 보고 휴지통으로 던져버린 기억이 있지 않을까요?


저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완성도가 낮거나 마음에 안 들면 버렸었습니다. 아무리 열등감이 넘치더라도 과거 나의 기록들은 꼭 모아두는 게 필요합니다. 세상에 이유 없이 탄생된 프로젝트들은 없으니까요. 이번 기록은 과거 프로젝트 중 하나인 "기부 유도 애플리케이션, 기빙 어스"(지금 생각하면 정말 노골적인 이름) 리뉴얼 과정을 적어보려 합니다.


과거의 기록을 오랜만에 보고 느꼈던 점은

"내가 왜 이렇게 했었지?"

"무슨 생각으로 이 앱을 기획했던 거지?"

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핵심이 되는 목표인 <기부 유도 앱으로 기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기부 문화를 활성화시키자!>가 앱 설명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과거의 제가 설명에 여러 가지 근거를 적어두긴 했지만 그 근거들이 과연 내가 말하는 지향점을 설명해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의문이 들기 시작하니 제 프로젝트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고 리뉴얼이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01. 제작 당시 사회적 이슈 돌이켜보기


과제였다면 분명 당시 사회적 이슈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니 제작 당시 2019년 가을에는 굿즈 펀딩의 문화가 점점 커지고 있던 추세였었는데요, 특히 당시에 티브이로 방영하던 프로그램에서는 가수 윤상님이 태극기 펀딩을 진행하면서 큰 감명을 받았고 펀딩으로 사회적 움직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좋은 사회적 현상이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추측이지만 2021년도 트렌드 코리아에서 거론된 미닝 아웃 문화가 점점 커지던 시기가 아닐까 싶다. )


그때 저는 작은 도움으로 큰 결과를 가져오고 내 가치관을 나타낼 수 있는 소비로도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게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마 그래서 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더 쉽고 편하게 사람들이 부담을 가지지 않고 기부를 하는 문화가 대중적이게 되었으면 해서 말이죠.





02. Problem : 과거 제작한 앱 기능 및 전략 디자인 돌이켜보기

리뉴얼 이전 기부 유도 앱 UX 목표와 전략, 기능들

이처럼 겉보기에는 좋은 기능 같지만 실제로 만들고 난 뒤에 필요하지 않고 비효율적인 UX로 인해 이후 디자인도 조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간략하게 문제점을 뜯어봅시다.




02-1. 절대적 완성은 없다


과거의 디자인은 말하자면 '조잡함' 그 자체였습니다.

첫 앱 제작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정말 UIUX에 대해 전무한 지식상태였어서 *MVP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었고요. 당시엔 "많은 게 좋은 거 아니야? 왜 양이 적어야 해?"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무식하게도 디자인을 했었는데요 이 결과 현재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네요.


왜 내가 지금 앱을 보면서 의문을 가지는 걸까?를 생각하면 명확한 목표가 있는 *MVP를 담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닐까 싶어요.


*MVP란?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은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최소한의 기능(features)만을 구현한 제품


명확하지 않은 MVP 구성은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앱은 기부할 때 제일 중요한 신뢰도를 높이는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커뮤니티와 과도하게 많은 기부 포지션을 주입하는 것으로 인해 신뢰도를 높이기보다는 홍보만을 위한 앱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앱에서 신뢰를 높이는 장치를 넣었다고 과거의 저는 그랬지만 현재의 나는 이 기능이 명확하다고 생각되진 않아요. '어떻게 안전 도착이라는 걸 앱에서 판단하는 거지? 그 기능을 접목시킬 기술력에 대한 이야기도 말 안 했으면서? '


디자인은 원래 완벽한 완성이 없다는 점을 이제는 알게 되었고 계속된 유지보수와 업데이트가 앱의 질을 높여주고 사용자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다가간다는 걸 이제는 알게된 뒤로 MVP요소에 신경을 더욱 쓰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저는 모든 기능을 한번에 넣어서 완성품을 만들꺼야! 하는 욕구가 너무 강했던거죠.


그리고 명확하지 않은 타깃 선정도 한몫했습니다. 이 당시엔 UIUX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해서 UX 리서치에 대한 중요도를 잘 몰랐으며 그 리서치를 해도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응용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았는데요 그 결과 불특정 다수라는 정확하지 않은 타깃은 작업의 갈피를 잡지 못했고 이는 이후 기획을 하면서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이전에 작업하던 당시에도 디자인 이전까지 근거 없는 UX 디자인으로 인해 혼자만의 스트레스가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02-2. 웹 접근성이 취약한 UI


초기 디자인 일부

상단 이미지는 기존 앱 디자인으로 한눈에 봐도 전체적으로 미흡함이 보이죠? 우선 기존의 앱은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무채색 톤으로 갔지만 이는 가독성이 매우 취약했습니다. 충분한 대비가 없는 색 조합은 접근성에 취약하며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할 때 콘텐츠와 버튼이 분간이 안 가거나 가독성이 좋지 않은 등... 많은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02-3. 경쟁 유발 요소로 인한 사용자의 피로도 생성 우려


해당 앱의 전략 3번째로 '사용자 간 경쟁을 통한 기부 유도'를 넣었고 이를 위해 순위권을 도입했지만 이 부분은 사용자가 가벼운 마음으로 기부하기엔 너무 무거운 마음가짐을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 말고도 더 기부를 할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역효과의 우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취지는 선의의 경쟁 문화를 만드는 것이었지만 현재로서는 그 기능을 못한다는 판단이 들었고 사용자 개인에게 더욱 초점을 맞춘 기부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차근차근 만들어 줄 다른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3. 기부 유도 앱, 방법론과 함께 차근차근 고쳐보기


1번에서는 과거의 내가 왜 기부 유도 앱을 만들었는지 사회적 이슈와 함께 알아보았으며,

2번에서는 과거 기부 유도 앱의 Problem에 대해 알아보며 왜 리뉴얼을 진행해야 하는지

근거를 되짚어봤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어디서부터 다시 리뉴얼을 할지 찾아보아야 하는데요


저는 이 과정을 위해 디자인 제작 과정의 대표적 유형인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 Double diamond process를 이용해보았습니다.

방법론은 디자인의 수단일 뿐 정답은 아닙니다.



다음 시간에 기부 유도 앱 리뉴얼 UX과정 중 Discover, Define 과정에 대해 진행해보겠습니다 :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학부생 당시 UX/UI 디자인 작업물 리뉴얼입니다.

- 개인작업으로 프로도 타입까지만 작업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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