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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e Jul 28. 2021

과거 UX/UI 프로젝트 리뉴얼하기

프로젝트 탐색 및 정의 내리기 - Discover

순서

과거 UX/UI 프로젝트 리뉴얼하기 (클릭하면 해당 게시물로 이동합니다)


1. 프로젝트 탐색 및 정의 내리기 - 리뉴얼 이유 찾기 

2. 프로젝트 탐색 및 정의 내리기 - Discover  (현재 게시물)

3. 프로젝트 문제 정의하기 - Define

4. 프로젝트 전략 도입하기- Develop (완료)




이번 과정은 앞서 말했던 Discover과정을 진행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진행하면서 정말 도움이 되었던 툴 하나를 소개해보고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https://workflowy.com/hi/

이 툴은 디자인 싱킹을 진행할 때 최고의 툴이 아닐까 싶어요 나온지는 좀 된 거 같은데 저는 이번에 이 툴을 발견하고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디자인하기 이전에 생각정리를 할 때 정말 좋고 why에 대한 질답, 해결방안까지 파고드는 것이 한눈에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모바일, pc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제가 실제 이용한 페이지입니다

이런 식으로 저의 생각들의 꼬리를 물어가며 해답을 찾아보았습니다.


이전에 저는 '왜 이전에 제작한 기부 유도 앱 리뉴얼을 진행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앱 리뉴얼을 진행해야 할지 그 과정을 이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전에 기획 당시 내용이 전부 소각된 상태이기에 탐색과정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Discover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이 이전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기부를 실천할 수 있을까?


과거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명확하지 않은 구성', '과도하게 많은 기능', '과한 경쟁 유발 서비스로 인한 심리적 피로도 우려'는 모두 사용자들이 효율적으로 선행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하기보다는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이는 UX적으로 취약하다고 생각하였고 저는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각종 리서치를 진행하였습니다.




1. DESK RESEARCH : 시장조사, 트렌드 분석 등




1-1. 기부에 대한 대중적 인식조사, 기부를 하는 사람들

한국은 세계 국가 중 기부 순위 중하위권으로 이는 삶의 여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2년 이후로 기부 증가속도가 둔화, 대체로 하락곡선을 이루지만 해당 상황 속 정기 기부는 증가하고 일시 기부가 감소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는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용자가 증가하였으며 성숙한 기부문화 조성의 청신호입니다. 또한, 기부와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와 안녕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기부를 하는 이유는 나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며 개인의 가치관 실현이 주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재미있던 점은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삶의 질이 낮은 인도네시아가 세계 기부 지수 1위라는 점이었습니다.
 왜 인도네시아가 기부 1위 국가인지 조사해 본 결과 인도네시아는 기부가 생활 습관이라는 점이 기부문화의 선두를 달리게 된 계기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하단의 기사 내용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기부 문화가 커진 이유를 엿볼 수 있습니다.


구걸이 직업인 이들에게 푼돈을 흔쾌히 나눈다. 빈민, 환자, 동물, 사원 건립 등 기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명절마다 기부하는 걸 당연히 여기고 거의 매일 기부를 실천하는 이들도 많다. 주변에 부모가 사망한 아이들은 형편이 어려워도 거두어 키운다. 베풀었다고 생색을 내지도 않는다. 인간의 도리라 여긴다.

...(중략)... 인도네시아의 전통인 ‘고통 로용(Gotong Royong)’ 정신도 빼놓을 수 없다. 함께(Royong) 어깨에 진다(Gotong)는 뜻의 고통 로용은 우리나라의 두레나 품앗이와 닮았다. 다른 사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면 기꺼이 돕는 마음가짐이 몸에 배어 있다. 일의 경중이나 돈의 액수는 따지지 않는다. 남이 어려울 때 돕는 건 결국 자신을 돕는 길이고, 도움을 받으면 갚아야 한다는 삶의 이치가 대대로 이어져오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인도네시아 최대 크라우드펀딩 기부 플랫폼인 ‘키타 비사(Kita bisa)’의 창업자는 기자와 인터뷰에서 “어릴 적 경험한 고통 로용 전통에 착안해 기부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출처 고찬유. (2021.06.22). 한국기자협회, http://m.journalist.or.kr/m/m_article.html?no=49640.


인도네시아에서 기부가 많이 이루어지는 것도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가치 실현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1-2. 기부에 대한 부정적 견해 조사


1. 빈곤 마케팅의 폐해

사례: 화면으로 비치는 빈곤, 진실인가요?

저는 TV매체 속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일으키는 마케팅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곤 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서 거부감을 느끼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지인들의 의견이나 넷상 시선을 보면 대부분 과한 기부 마케팅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거부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자극적으로 표사해 동정심을 유발하는 모금운동, 마케팅을 '빈곤 포르노'라고 부릅니다. 편견을 부축이고, 인권을 침해한다는 부분에서 이러한 모금운동이 갖는 폐해는 심각합니다.


영상 속 상황은 안타깝지만 고통과 배고픔을 이미지화하여 반복 재생될 경우 전형화된 편견과 차별의 불씨가 될 수 있으며 모금 광고에 사용하고 있는 자극적인 메시지와 무력한 피해자의 이미지는 프라이버시, 존엄성, 법적 보호의 침해 문제를 보여줍니다. 기부의 목적은 이들을 도움이지 이들을 이용해 더 안타까운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와 달리 모금단체들이 활동의 궁극적 목적을 다시 성찰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협력하여 성숙한 기부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2. 기부 포비아의 확산


또한, 비영리단체의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해 기부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사건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는 역할을 해왔던 '정의 기억 연대(정의연)'의혹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그동안 꾸준히 지적된 시민단체들의 불투명한 운영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기부단체 정보 공개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79.0%)이 많지만 이에 대한 정보공개 평가는 단체들이 잘하고 있지 않다(54.8%)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출처 기부단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51818233533117. 2021. 05. 26.


또한 2017년 한국모금가협회에서는 '기부자의 알 권리(Donor's Right)'선언문을 통해 기부자들이 기부금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했지만 한국모금가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기부자의 알 권리'를 채택한 NPO(비영리단체)는 전체의 22.5%에 불과했다. 약 5분의 1 수준입니다. 이처럼 사용자가 결국 영리하게 기부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알아야 하는 검증과정이 과하게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곧 기부단체 검색 결과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는데요.

실제 포털사이트 내 검색 결과 모음

당장 국내외 기부단체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면 연관검색어에 비리, 논란 등 부정적인 단어가 평균 2개 이상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부단체에 대해 알아가는 사용자들 대부분이 기부단체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미지입니다.


이러한 부정적 요인들은 기부로 인해 즐거움을 얻는 게 아닌 사람들이 기부를 회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현세대 (MZ세대의 신 문화 '미닝 아웃')


MZ세대는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로 이는 곧 사회 이슈에 적극적인 관심 표명을 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제품을 구매할 때 착한 소비와 가치소비를 즐겨하는 미닝 아웃 문화를 들 수 있는데요. 이러한 문화는 2000년대 이후부터 계속해서 발전해온 문화로, 과거엔 정부와 일부 시민단체 중심으로 형성되었다면 최근에는 소비자가 주도권을 가진 형태입니다. 그 중심이 바로 MZ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부 경로 플랫폼의 다양화는 사용자들이 쉽게 기부를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었는데요. 대표적 예로 빅워크, 카카오 같이 가치, 네이버 해피빈을 들 수 있습니다. 확실히 2019년 당시보다 기부 방식이 다양화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1-4. 투명성 강조를 위한 기술 블록체인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최근 기부 문화에 대한 투명성이 증가되고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체리는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기부금 2억 원을 돌파하며 많은 사용자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주축으로는 MZ세대가 이용객으로 늘며 후원 또한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는 상대적으로 기부 참여에 소극적이라고 여겨지던 젊은 세대들에게 각광받는 플랫품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 앱의 장점으로는 기부금이 곧바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갈 수 있다는 보장이 되어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블록체인으로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들어서 기술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중앙의 권한을 여러 사용자가 나눠 가질 수 있는데요, 중앙 시스템을 없애고 P2P(peer to peer) 형식으로 개개인을 연결하여 서로가 공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안정성이 보장된 기술로 현 기부 시스템의 보안 상 취약점에 대한 개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해당 기술을 적극적으로 들인 플랫폼이 앞서 말한 체리였는데요 해당 플랫폼은 기존 시스템은 불우 이웃에게 직접적인 기부가 아닌 기부단체를 통해 기부를 한다고 합니다.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기부자가 가상 계좌에 입금하며 그에 상응하는 암호 화폐로 환전을 해주며 해당 코인은 기부자가 원하는 불우이웃을 선택하여 기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데스크 리서치를 통해 기술적 부분과 현시대를 살아가는 세대의 마인드를 알아보며 리뉴얼할 때 어떤 부분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할지 국내 기부 문화의 특징점에 대해 조사 결과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내 기부 문화에서의 특징

    1. MZ세대는 기부를 후원 그 이상으로 본인의 신념을 담고 한다.

    2. 자선보다는 해당 기부를 통해 내가 끼칠 사회적 기여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

    3. 국내 NGO 단체 광고를 사용자들이 접할 경우 대부분 빈곤 포르노로 인한 피로감을 느끼곤 한다.

    4. 한국은 삶의 여유가 없어서 기부에 회의적이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NGO단체를 신뢰하지 않는다.

    5. 기부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6. MZ세대는 기부에 대해 가볍게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데스크 리서치를 통해 국내 기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기부자들의 생각은 제가 찾아낸 조사 결과들과 일맥상통한 정보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기부를 실천하는 사용자들이 실제로 기부를 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에 유저 리서치를 위한 목적과 목표 세우기 및 질문 도출과 설계를 준비하였습니다.







2. USER RESEARCH : 인터뷰 목적&목표 세우기 및 질문 포커스 도출과 설계


Project Goal        기부에 대한 투명성 확보 및 사용자의 지속적인 기부 유도

Interview Goal    기부에 관심이 있는 MZ세대의 기부 경험과 기부 후원 경로 경험에 대해 알아본다.

인터뷰 대상 조건    기부경험이 있거나, 기부를 하고 싶지만 선뜻하기 어려운 MZ세대(1980년생 - 2005년생)

목표를 토대로 인터뷰에서 어떤 부분들을 알아낼지 계속해서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실제로 리뉴얼 이전 기획을 하는 과정에서 스크리너 설문지를 돌리긴 했지만 각 사용자별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지는 않아서 심층 인터뷰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인터뷰와 설문지의 내용은 앞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스크 리너지를 만들었고 정성 인터뷰를 통해 알아내야 할 부분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체크하는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설문은 총 25명이 참여해주셨으며, 그중 인터뷰에 맞는 대상자 3분이 인터뷰에 참여해주셨습니다. 학부 과제가 아닌 개인 작업으로 인터뷰 대상자를 구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참여해주신 3분께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

실제 진행했던 인터뷰 스크리너입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인터뷰 대상자 숫자가 3명이 전부여서 이후 모델링(문제정의) 단계에서 난항은 있었습니다. 최소한 5-7명의 인터뷰 내용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 부분은 아쉽네요.


이번 단계에서는 데스크 리서치 후 유저 리서치의 준비과정까지 담아보았습니다. 다음 과정에서는 인터뷰 과정과 어떻게 리서치를 조합하여 리뉴얼해야 하는 앱에 녹여낼 것인지 각 조사 결과를 취합하여 문제정의를 하는 과정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1) 미닝 아웃 의미, http://www.iconsumer.or.kr. 2021.06.15.

2) 이민영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빈곤 마케팅, https://www.redcross.or.kr/voluntary/story.do?action=GetDetail&storyno=127. 2021.06.15.

3) [사설] 기부 포비아의 확산. (2020.09.04). 기부 포비아, https://www.dgu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34.

4) 임유경 기자. (2020.08.30). 블록체인 기부, https://zdnet.co.kr/view/?no=2020083116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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