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드니 이작가 Oct 07. 2022

8월의 시드니

한국 여름방학에 맞춰서 시드니 한 달 살기 

8월은 시드니 한겨울입니다. 한국은 한창 여름방학기간이지요? 한국이랑은 정반대이지요. 계절도 반대고 운전 방향도 화장실 변기 물 내려가는 방향도 반대입니다. 그래서 부산에 사는 30년 지기 친구 가족이 시드니에서 한 달 살기 위해서 왔습니다. 정확히는 한 달이 아니고 3주이고, 일하는 친구는 마지막 1주만 함께하고, 친구의 아내, 아이들, 그리고 처형, 조카, 장모님해서 성인 여성 3명, 어린이 3명만이 2주를 먼저 보낸 것이지요. 


공항에 도착하는 날 아침, 친구가 없는 친구 가족들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여자들만을 보낸다는 걱정이 앞선 친구의 부탁으로 시드니의 가이드이자 보디가드 역할을 시작합니다. 처음 1주일 정도는 저와 함께 다니면서 운전연습도 하고 지리도 익히고 현지 정보를 주는 오리엔테이션이고, 2주 차는 현지인들처럼 가족들끼리 시드니를 알아가는 일주일이 될 것이고, 마지막 일주는 친구까지 합류하여 좋았던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여행으로 꽉찬 3주를 계획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니 역시 정리가 잘 되네요.)


이렇게 시드니 이작가와 함께 하는 <시드니 한 달 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의사인 친구는 대학병원에서 나와서 병원을 개원한 지 6년 만에 처음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어린이부터 장모님까지 행복한 시간이였지요. 또 저는 관광업을 하는 사람이라 비즈니스적으로 발전시킬 준비가 되었고요. (이렇게 글을 쓰니 광고 같은데, 브런치에 쓰는 글을 광고라기보다는 제 생각을 정리하자는 취지입니다. ) 



호주에 과연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올까?라는 사실이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실제로 관광객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하고요. 군함을 보면은 군인 수 얼마나 되냐?(아저씨) 나무를 보면 저건 무슨 나무냐?(아줌마) 그리고 일 년에 관광객 얼마나 들어오냐? 한국 교민들 얼마나 되냐? 등등의 개인이 살아온 경험이 묻어나는 다양한 질문들을 하시니 항상 가이드는 공부를 할 수밖에 없지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 2년간의 관광객 자료를 본다는 것은 의미가 없지요. 여전히 시드니, 인천 간 직항기가 다니고는 있지만 대한항공, 아시아나가 매일 운행했던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주 3회 정도이고 비용도 120만 원 정도(이코노미)인 것이 200만 원 정도이니 아직도 코로나전처럼 많이 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전 2018년 자료를 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28만 명이 시드니를 방문하는데 호주의 자연, 비치 그리고 음식과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 방문하는데 다른 관점으로 분류하면 워킹홀리데이, 가족 친지 방문 그리고 패키지, 개별관광 등의 순으로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유학생, 관광객과 워킹홀리데이들이 호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시드니를 다시 찾아온 사람들은 시드니 하버 위에 반짝거리는 오페라하우스를 보고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한 달 살기 한 우리 친구 가족도 시드니의 8월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년 2023년 6월에는 한 달이 아니라 한 학기 7개월 정도를 살려고 다시 옵니다. 아이들의 학교도 알아보고, 이 기회에 친구도 어학연수를 하면서 호주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되길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8월의 시드니는 한마디로 춥지만 이제 고생 다 끝나간다.

코로나도 끝날 것이고 이제 시드니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고
따듯한 봄도 다시 올 것입니다.

28만 한국분들 호주로 다시 오세요. 


작가의 이전글 7월의 시드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