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맛을 낼 수 있는 향긋한 음료.
: 존재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꿔줄 싱그러움.
난 잠실의 아주 작은 카페에서 먹었던 음료를 추억하며 작년 여름에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를 만들었다. 그 음료를 만들고 싶었지만 내가 반했던 그 맛을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맛을 내기 쉬워 보이는 마리네이드를 선택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다시 여름이 왔다. 심지어 장마가 오기 시작하며 꿉꿉하고 더운 날씨가 되어버렸다. 날씨뿐만 아니라 기분까지 우중충해지는 이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아는 가장 청량한 음료인 '토마토 바질 에이드'를 만들었다. 맛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나의 걱정과는 달리 토마토, 바질, 설탕, 레몬만으로도 내가 아는 그 맛을 재현할 수 있었다. 심지어 내가 직접 키운 바질을 넣어 바질 향이 더욱 진한 더 맛있는 에이드가 완성됐다.
방울토마토 300g, 설탕 300g, 바질 10g, 레몬 1/2개, 탄산수, 얼음
1.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따고 X자로 칼집을 내준다.
토마토 바질 에이드의 매력 중 하나가 토마토를 물었을 때 톡 하며 터지는 식감이다. 이 식감을 살리려면 토마토 바질청을 만들 때 방울토마토가 터져서는 안 된다. 칼집을 낼 때 너무 깊게 내지 말고, 칼이 껍질을 살짝 스치듯이 지나가면서 아주 살짝만 칼집을 내야 한다.
2. 방울토마토를 뜨거운 물에 넣어 10초 뒤에 꺼낸 뒤 차가운 물에 넣어 껍질을 벗겨준다.
칼집이 잘 들어간 방울토마토라면 뜨거운 물에 잠깐만 들어갔다 나와도 껍질이 과육 부분으로부터 들뜬다. 그러니 속으로 딱 10초만 센 뒤에 바로 꺼내주면 된다. 너무 오래 담가놓으면 토마토가 물러지면서 식감이 좋지 않아지니 이 점은 꼭 지켜주자.
3. 레몬은 레몬즙을 짜서 준비하고, 바질도 깨끗하게 세척해놓는다.
4. 큰 보울에 껍질 깐 방울토마토와 바질, 레몬즙, 설탕을 넣어 가볍게 섞어준다.
5. 토마토 바질청을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넣고,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시켜준다.
토마토 바질 청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숙성기간이다. 더운 여름에 실온에 오래 두어야 할 필요가 없다. 만들자마자 바로 냉장고에 넣고 하루 뒤에 꺼내면 청량한 토마토 바질 청이 완성되어있다. 만약 설탕이 잘 녹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면 실온에 1시간만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자.
Process
6. 유리컵에 완성된 토마토 바질청과 얼음, 탄산수, 생바질을 넣어 잘 섞어 마신다.
Eat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토마토 바질 에이드'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