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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유진 Aug 09. 2023

왜 창업? & 어떤삶을 살아왔는가 (3)

처음으로 이뤄낸 작은 성공, 업사이클링 애플워치 스트랩 ‘언록’

휴학- 업사이클링 가죽을 활용한 애플워치 스트랩 와디즈 진행 (팀 3명. 매출 1500  성공.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87857)


전 글의 라이브커머스 시도와 동시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입니다. ‘언록’ 이라는 브랜드를 사이드프로젝트 플랫폼 스타트업 00과 함께 만들었어요.  (혹시 글로 남기는걸 원치 않으실수도 있을거 같아 이름을 00으로 표기합니다)

이미 뭔가를 하고있긴 했지만, 뭐 더 할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인스타에서 00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00은 사이드 프로젝트 플랫폼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입니다. 00이 한 프로젝트의 주제를 마련하고 공지를 올리면, 함께 하고싶은 멤버들이 신청하고, 그렇게 한 프로젝트그룹이 만들어져 약 3개월간 무엇인가를 함께 완성하는 방식이에요!)


당시 “제품을 제작하고 나서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을 활용하기” 가 주제였고, 00의 두분이 우연히 만나게 된 공장 사장님이 “가죽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모양대로 재단을 하고 남은 자투리는 다 버려지게 되는데, 그 버려지는 가죽 다 최고급 가죽인데 너무 아깝다, 활용할 방안이 없을까?” 라는 말씀을 해주신걸 시작으로 처음 이 프로젝트의 주제가 나오게 되었다고 해요.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 멤버로 첫회차를 참여했는데 가서 00을 운영하시는 S님, L님과 함께 막 아이디에이션을 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두분께 “혹시 사이드프로젝트 말고, 저랑 인풋을 더 넣어서 판을 키워 브랜드로 가져가보는게 어떻겠냐. (당시 프로젝트 예산이 60만원이었는데) 내가 100만원 정도를 더 투자하고 대신 지분 50%를 가져가겠다 ”라 제안을 드렸고 두분이 ok 하셔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버려지는 가죽 중 쓸만한건 손바닥만한 작은 사이즈부터, 큰건 폭이 몇 m 이 되는것도 있었어요. 다만 폭이 몇 m 가 커보여도 사실 제품을 만들기엔 아주 부족한 크기라, 저희는 작은 가죽 소품중 시도해볼만한걸 추렸습니다. 차키 커버, 소품접시 등 다양한 아이디어 속에 애플워치 스트랩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애플워치 스트랩으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 두가지는 1. 에르메스 가죽스트랩 외 마땅한 가죽 스트랩이 시장에 없었고 2. 애플워치가 비교적 고가이다 보니, 악세사리 가격대도 높게 형성되어 있어서 입니다.


그렇게 브랜딩, 페르소나, BI, 제품디자인, 촬영, 브랜딩, 마케팅, 제품생산, 패키지생산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해본 아이템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제품이고, 업사이클링 이라는 소구점이 있는 만큼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해보았어요. 첫 펀딩은 예상을 훨씬 상회하여 1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끝났고, 두번째 펀딩은 500만원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후엔 자사몰도 만들어보고, 스마트스토어에서 팔아도 보고 했는데 아쉽게도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특히 “업사이클링” 이라는 점이 특별히 매력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구매자들을 인터뷰 해보아도 업사이클링은 부수적이고, 디자인이랑 퀄리티가 좋아보여 샀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생산측면에서도 처음엔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이니 단가가 저렴해지겠다 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오히려 가죽을 구매해서 생산하는게 싸더라구요. 자투리 가죽은 선별하고, 모양에 맞춰 재단하기가 더 까다로워서 공임이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고 오직 소비자의 가치관이 우리 상품을 선택해 주길.. 이라 바라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언록은 약 1년만에 중단을 했어요. 근데 한 브랜드의 전체 과정을 직접 만들어나가는 과정 속 얻은게 많고, 론칭 3일만에 bep를 넘었고, 대단히 크진 않지만 유의미한 매출을 냈고,제가 가져간 순수익도 투자금 이상이었기 때문에 기분좋은 마무리였습니다 :)

왜 창업? & 어떤삶을 살아왔는가   

영국대학교 경영학과 진학 / 일본대학교 교환학생

대 2때 해커톤에 참여하여 처음으로 mvp 서비스 만들어봄 (화장실 찾기 & rating)

한국 악세사리 영국에 팔기 (성과 별로)

대3- 일본대학 시절 컨설팅 학회 활동 (를 설립했는데,, 설립했다 하기 쫌 민망한,,)

대3- 컨설팅 인턴 2회를 포함해서 인턴 총 4회

대3- 라이브커머스 컨설팅 서비스 창업 (팀 5명. 라이브커머스가 잘될, 도입해야하는 이유 설명하는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너무 높아 중단)

휴학- 업사이클링 가죽을 활용한 애플워치 스트랩 와디즈 진행 (팀 3명. 총매출 1500 성공. 첫펀딩 링크 (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87857  )

휴학- 스트릿 기반 패션브랜드 칼리어스 창업 (팀2명. 성공. 현재도 운영중 https://callious.kr/)

대4- 큰컵 전용 란제리 브랜드 베리타스 창업 (팀 2명. 와디즈는 첫달 매출 2300만원으로 성공했으나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39647 그후 운영 대실패 - 빚쟁이 됨)

졸업이후 - 스타트업 페타메타 창업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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