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를 5개월째 수정 중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내가 해오고, 했던 일들을 정리하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들까?
왜 미리 안 해놨을까?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를 정리할 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이직이 벌써 4번째인데도 인간인지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합니다.
특히나 업무의 다양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게다가 본인이 어떻게 커리어를 이어 나아가느냐에 따라 정말 차이가 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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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을 완성하고 이직에 성공하고 나면요.
마치 대학생 때 억지로 내는 과제처럼 제출하고 나면 거들떠도 안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다음 이직 시기가 다가오면, 실제의 나보다 더 세월의 타격을 맞은
촌스러운 디자인과 뻔한 텍스트들이 콕콕 박힌 포트폴리오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새 얼마나 많은 잡일들을 해왔는지, 구성부터 다시 만들어야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했던 일들에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후회도 하며 머릿속은 뒤죽박죽 엉키기 시작합니다.
나는 뭘 이루었을까?
나는 어떤 걸 잘하는 사람이지?
내가 쓸 수 있는 성과가 이게 맞나?
이렇게 장장 5개월을 고민만 하며 붙잡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연차가 높은 업계 사람에게 조언도 받아보고, 이 전 회사의 선임분께도 리뷰를 받아보고 했는데
왜, 저는 완성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는 걸까요?
계속 같은 곳에서 헤매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디서부터 막혀있는지, 뭐가 문제인지를 모를 때가 가장 답답하고 힘든 것 같아요.
언젠가는 완성이 되겠죠?
그게 포트폴리오든, 저의 커리어든
아무래도 저 스스로에게 기간을 정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실행이 중요한 때에는 데드라인의 유무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과제를 내는 느낌으로요.
부디 제가 12월 10일내로 완성된 포폴과 구성을 들고 돌아올 수 있도록
이 곳에 스스로 다짐해봅니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