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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itter Aug 02. 2023

구글타이머, 이용해 보셨나요?

어떤 일을 할 때, 감시자가 있어야만 하거나 제한된 시간이 있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바로 내 이야기.


요즘 하루동안 제일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일 중 하나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해왔던 일을 시각화해 정리하는 일이 어찌나 하기 싫은지, 왜 미리 하지 않았는지 매번 후회를 한다.

예전에 했던 포트폴리오를 다시 수정하고, 전체적인 플로우를 재조정하는 일은 회사 다니면서 하던 일을 다시 하고 있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한다.


그렇다면, 결국 하기 싫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불확실성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사람은 모든 행동에 결과를 예상하고 행동을 한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라는 작업은 내가 작업을 함으로 인해 어떠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가 불확실하다. 


꿈에 바라던 직장을 얻는 것? 아니면 지금보다 더 좋은 직장을 가게 되는 것? 최악은 포트폴리오를 힘겹게 다 만들어도 지금과 별만 다를 것 없이 비슷한 환경의 회사를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나같이 과정보다 결과와 보상을 중요시하는 결과론자에게는 그래서 더욱 힘든 일이다.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고 해서 월급처럼 누가 나에게 보상을 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나마 덕을 본 방법이 바로 '구글 타이머'다.


생각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다. 지금 나에게 '시간'이라는 한정적인 요소를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주어진 시간과 그 시간 내에 결과물(포트폴리오)을 만들어 내고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50분 동안 이걸 마무리해야지." 보다는 구글타이머처럼 물리적으로 주어진 시간이 보이니 확실히 효율이 늘었다. 딴 길로 새려 하다가도 나에게 남은 시간을 보니 자연스레 방해요소들이 줄었다. 그리고 그 시간 안에 완료를 했을 때의 성취감(보상)을 얻었다.


물론, 모두가 다 가능한 방법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왜냐면 지극히도 마음먹기 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도라도 해보자. 처음엔 못 지키던 시간을 점점 지키게 되고, 결과물도 확연히 달라져있을 것이다. 


성취감이라는 보상도 눈에 보이지 않아 보상 같지도 않겠지만 우리가 보통 뇌에게 주는 쉬운 보상인 도파민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시도를 해보고 습관화를 해 보다 보면 무언가 분명 달라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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