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_낭만 직장인을 꿈꾸다
낭만을 꿈꾸는 월급쟁이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거다"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의 마지막 대사다.
감정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하는 '낭만'. 사전적 의미만을 본다면 낭만이란 결코 이성적이지 않고 비현실적인 뜬 구름 같은 단어다. 공대 출신인 나와는 거리가 먼 그런 단어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언제부터일까?
낭만이라는 단어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답답한 일상, 삭막한 사무실, 답 없는 프로젝트.
회사생활을 하면서 내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
큰 기업의 직장인으로서 겉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것처럼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은 그 본질인 마음속은 뭔가 허전해지고 있는 현실.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할까. 회사생활하면서 내 삶의 본질을 하나둘씩 잃어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런 직장인의 답답한 현실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낭만’이 갖는 비현실성이
내게 작은 위로로 다가왔다.
회사생활의 작은 이탈과 엉뚱한 상상.
잃어버린 본질을 회복시킬 수 있는 가치가 된다.
이제 나는 낭만 직장인을 꿈꾼다.
남들이 가는 정해진 길은 아니지만
내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낭만 직장인.
물론 쉽지 않은 길일 것이다.
분명 누군가는 잘못된 길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그들을 아웃사이더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낭만을 찾지 못한다면 회사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시간만을 낭비해 가며
윗사람만을 바라보며 기계처럼 달릴 것이다.
이것 또한 내가 바라는 삶이 아니다.
가치도 없고 오로지 월급만을 위해 달리는 길이다.
답답하고 막막한 세상살이 속에서
나는 나에게 묻는다.
내가 생각하는 낭만이란 무엇인지?
......
낭만닥터 김사부처럼 진정한 낭만을 찾아서
오늘도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