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ynn May 31. 2024

어린 날의 가르침

작은 사물들이 주는 교훈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의 책가방 속에서 발견한 자석.
며칠 함께 놀이터에서 보낸 그네와 시소.

함께 보드 게임을 하면서 즐긴 주사위 

아이와 놀이 때마다 항상 하던 가위바위보까지

아주 오래전 메모장에 남겼던 글들이 떠올랐다.

어디선가에서 좋은 글을 보고 적어두었기억.


어린 시절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이

가르침을 주는 스승들이었다.


달리기 – ‘혼자서는 1등일 수 없습니다. 1등이나 꼴등 모두 서로에게 소중합니다.’

자석 – ‘서로를 바라면서 등 돌린 세상. 우리가 찾는 것들.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자 – ‘너와 나의 한 뼘의 길이는 서로 다릅니다. 너를 내 손바닥으로 재면 안됩니다.’

그네 – ‘앞으로 나아가면 다시 뒤로 물러서야 합니다.’

주사위 – ‘허공에서는 모릅니다. 결과는 언제나 가장 밑바닥에서 알 수 있습니다.’

요요 – ‘모질게 떠나보내야만 힘차게 돌아옵니다.’

가위바위보 – ‘주먹을 이기는 것은 보자기. 관용과 화해가 주먹을 이깁니다.’


한 줄 한 줄 읽어가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런 소중한 가치들을 잃어가는 모습에 조금은 아쉬움도 느껴졌다.


어린 시절 우리는 작은 것들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당연한 진리지만 이것을 지키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획일된 잣대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세상은 갈등과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순수한 어린 날의 가르침을 잊은 지

이미 오래된 듯하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고 서로를 위해

양보의 미덕을 보인다면
이런 갈등을 금방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역지사지의 정신이다.
다들 세상을 탓하고 현실에 타협하기보다
가끔씩은 여유를 가지고 다시금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작가의 이전글 베토벤 바이러스를 아십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