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날개 위에
Mendelssohn - Auf Flugeln des Gesanges Op. 34 No. 2
멘델스존 - 노래의 날개 위에
어린 시절부터 문학적 재능까지 남달랐던 멘델스존. 그는 당대 유명한 시인들의 시를 이용해 가곡을 작곡했습니다. 하이네의 작품은 6곡, 괴테는 4곡, 울란트는 4곡, 아이헨도르프는 5곡 등 당시 대중들에게 알려진 작가들의 시를 이용해 가곡을 작곡하였죠.
멘델스존의 가곡에서는 아름다움과 낭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듣기에 어렵거나 복잡한 부분들이 없어, 그의 가곡은 이해하기 쉽고 기분 좋은 감정을 전달해주시도 하죠. 그는 가곡을 작곡함에 있어서, 가사보다는 음악 그 자체에 더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그의 생각은 그가 보낸 편지에서도 발견할 수 있죠.
‘오직 선율만이 서로 다른 사람에게 같은 것을 말할 수 있고, 같은 단어들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일으킬 수 있다.’
멘델스존(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 2. 4. - 1847. 11. 4.) /wikipedia
19세기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인 ‘하인리히 하이네’는 당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의 시집 <노래의 책>은 1827년에 출간된 이후 1860년까지 40판을 더 찍어낼 정도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죠. 하지만, 문학계에서는 하이네의 작품을 평가절하했습니다. 문학이란 자고로 약간은 다가가기 어렵고 신비스러운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하이네의 작품은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 라는 유치한 이유로 그를 비판하고 그의 작품을 깎아내렸었죠. 어찌 됐건 하이네의 작품이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작곡가 멘델스존과 슈만 또한 하이네의 작품에 관심을 갖으며, 그의 시에 음악을 붙여 아름다운 가곡으로 탄생시켰기 때문이죠.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 12. 13. - 1856. 2. 17.) / wikipedia 멘델스존이 남긴 80여 곡의 가곡 중,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가곡은 바로 ‘노래의 날개 위에’입니다. 이 작품은 성악과 피아노를 위한 여섯 곡 Op.34의 두 번째 곡으로 그의 초기 가곡에 속하는 작품이죠. 이 곡은 1834년, 멘델스존이 뒤셀도르프의 지휘자로 활동할 무렵에 작곡되었다고 알려집니다.
이 곡은 하이네의 시집 <서정적 간주곡> 중 9번째의 시를 가사로 이용해 작곡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꿈꾸는 아름다운 곳에 대한 동경에 대해 노래하고 있죠. 멘델스존은 이 가사에 섬세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아름다운 이 선율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다른 악기들을 통해 편곡되어 즐겨 연주되기도 하죠. 작곡가 리스트도 이 작품을 피아노 곡으로 편곡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것을 보거나, 좋은 것을 먹거나, 행복한 경험을 할 때면 우린 늘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릅니다. 노래의 날개 위에 올라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그려나가고 싶은 미래를 아름답게 꿈꿔보시길 바랍니다.
가사
노래의 날개 위에 올라서서
함께 가요
사랑하는 사람아
갠지스 강기슭 푸른 풀밭에
우리 둘만이 갈 만한 곳이 있으니
달빛이 환하게 언덕에 떠오르면
빨갛게 피는 아름다운 꽃동산
잔잔한 호수에 미소 짓는 연꽃들
그 모든 것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으니.
꽃들은 서로 미소 짓고
하늘의 별을 향해 속상이며
장미는 서로 넝쿨을 자랑하고
달콤한 밀어로 뺨을 비비네요.
깡총 달려와 귀 기울이는
귀여운 염소의 평화가 있고
맑은 시냇물의 싱그러운 소리
멀리 아스라이 울리는 그곳.
그 아름다운 꽃동산 종려나무 아래에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누워
사랑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아름다운 꿈을 꾸며 함께 살아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