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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Feb 25. 2022

피아노는 타악기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소타나 7번

Prokofiev - Piano Sonata No. 7 in B-flat Major, Op. 83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소나타 7번

 20세기 초, 작곡가들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음악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한 작곡가는 전통적인 양식에 현대적인 어법을 적절히 녹아내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20세기 작곡가 중 누구보다 많은 피아노 작품을 남긴 ‘프로코피예프’를 소개해드립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자랐던 프로코피예프는 6세의 어린 나이에 왈츠와 론도를 작곡하고, 9세에 오페라 작곡을 시도했을 만큼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습니다. 피아노 실력 또한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프랑스의 작곡가 뿔랑은 그를 가리켜 ‘러시아의 리스트’라 불렸을 정도였죠. 
 
 1918년, 러시아에서 내전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프로코피예프는 어수선한 나라를 떠나 미국과 파리에서 활동을 시작하였죠. 1936년, 프로코피예프는 소련이라 불리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주의의 조국은 이름뿐 아니라, 많은 것들이 변해있었습니다. 예술가들은 공식적인 허가와 검열을 거쳐야지만 창작활동을 할 수 있었죠. 이에 프로코피예프는 소나타와 교향곡, 실내악, 발레 음악 등 정치적으로 관련이 없는 고전양식의 음악들을 수많이 작곡하기 시작했습니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 1891. 4. 23. - 1953. 3. 5.) / wikipedia


 프로코피예프는 약 40여 년에 걸쳐 총 9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습니다. 특히 6, 7, 8번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작품의 정점을 이루는 작품들로, 세계 2차 대전 중 인 1939년에 작곡되기 시작하여 ‘전쟁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죠. 전쟁 소나타 중 7번은 연주자들에 의해 즐겨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화려하고 효과적인 작품으로 '스비야토슬라프 리히터'의 초연 이후 스탈린 상을 받기도 하였죠. 
 
 1악장은 날카로운 리듬과 스타카토의 연타 음을 사용해 빠르고 불안하게 시작합니다. 약간은 기괴한 음악은 반음계적인 변화 화음을 통해 불안하고 흥분된 분위기를 이어나가죠. 또한 여러 조성이 겹치는 모습에서 다조성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악장과는 다르게, 아름답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2악장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풍부한 화성을 통해 진행됩니다. 변화가 많은 빠르기의 음악에서는 다양한 분위까지 느껴볼 수 있죠. 전 악장 중 가장 매력이 넘치는 악장은 바로 3악장입니다. 3악장은 7/8박자의 2-3-2 리듬 혹은 2-2-3의 리듬을 사용하여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절정을 향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리듬 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음악은 점점 격동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죠. 여기서 피아노를 타악기적 요소로 사용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적 어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리듬에 예측할 수 없는 악센트, 빠르고 동적인 움직임, 연속적인 타건을 통한 피아노의 타악기적 요소가 가득한 프로코프예프의 피아노 어법의 강렬한 인상에 푹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JuBVFtNlla8

피아니스트 임동혁

https://youtu.be/i0YlIlzQzu0

피아니스트 이혁

*3악장

https://youtu.be/BeGXLKXZMD0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https://youtu.be/7U-L_n9tAJM

피아니스트 유자왕

https://youtu.be/7hEsmO48--M

피아니스트 박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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