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여러자리에 있는 사람을 다양하게 만나게 되니 그말이 매번 팍팍 와닿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나와 내가족의 자리가 변화무쌍하니 진짜라면 내가 어떤사람이 되고 있는지를 늘 돌아봐야 할일인터.


헝가리생활만 정리해봐도


유학생과 유학생의 아내


알바가이드와 주부


시급강사와 휴직교사


개인가게하는사람과 과외선생


직원을 둔 회사의 사장과 작은학원원장


나이는 30대에서 40대가 되었고


백수였다가.사장이었다가.매니저였다가 단장이었다가 주인장이었다가


우리를 부르는 호칭도 꽤나 여러번 바뀌었다.



가만가만 생각해보니 그리고 예전사진을 둘러보다보니


그때마다 우리의 말투도 태도도 표정도 조금씩이라도 바뀌지 않았나 싶다. 흔히말하는 mbti성격유형도 바뀌었던 상황



각 자리에서 해야할일과 자주접하는일과 그런관계들 속에서


사람은 때로는 적극적으로 어떨때는 방어적으로


자신을 형성해야하니 그게 말이 되는것.



비꼬는 말투기는 했지만


"민찬이엄마~제법 사장티가 나네요" 들었을때


사장이 아닌데 사장티난다하셔서 좀 당황했지만


나를 2년전과 다르게 느끼신 그분의 여과없는 진단이었으리라.



여기 있는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그자리에서 그에 적절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을 오랜시간 목격하는건 어쩔때는 꽤 흥미로운 일이지만 씁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그변화들이 각개인에게 뭔가 부정적인 영향을 줬기때문이겠지. 예를들어 사장이된 친구가 바빠서 나의 전화를 성의없게 받으면 느낄수 있는. 기관장이 된 이웃이 공과사를 철저히 구분하며 원칙을 얘기하는건 당연한일일덴데 내이웃이 나에게 공을 얘기하는건 나에겐 부정적인 변화일테니.


하지만 그자리에 있는 사람은 진짜 바쁜거고 사보다는 공을 지켜가야할 사람인것이 팩트이므로 개인에게 부정적이라는 사실보다 그 변화의 정당성편에 손을 들어줄일이다!



지금의 나를 설명하는 많은 문장들과 호칭과 성격마저


자리가바뀌면 하나하나 바뀔수 있다는것


나도 그 누구도 그럴수 있다는거 그걸명심하면



다른사람을 실망하게 하는일에 대해 조금 초연해질수있고


나도 다른사람으로 서운할일이 줄어들수 있겄으니


이해못할사람과 이해못할일이 없겠다는 바라는 혼잣말이 진심이 되는


꽤마음넓은 사람이 될수도 있겠다싶다.


정신을 가다듬으면 내로남불 하는 실수도 줄일수 있을테고.



그리고 나의 자리를 제대로 찾을것.


내가 있!을!곳!에 있어야할자리에 적절한 사람으로서


나도 내역할을 제대로 할것!



#회사원공무원강사목사교사회장기관장단장사장 다 사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뭐든 때가 있더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