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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Nov 04. 2020

바람

가을 끝에 불어온




오색찬란한 글 사이 나의 글은 작은 촛불 하나,

그분들의 진심 어린 작품들이 내겐 커다란 불빛처럼 눈부시고 작은 빛은 낮은 책상 위 밝힌다. 나의 의미와 너의 의미 정도만이라도 투명하게 쓸 수 있다면 그걸로 지금은 만족한다. 아직 세상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하기에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이제 시작이고 첫걸음인 걸 앞서간 이들은 다 알 것이다. 어디만큼 갈지 모르는 발걸음을 한 발 두 발 내딛으면서 멈추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느냐고 가끔 물어야겠지. 나세상을 해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보폭으로 나아갈 용기는 있다. 비록 산적한 일과와 온 마음 다해야 할 존재들이 곁에 있지만, 그들과 함께 하는 무거운 발걸음일지라도 한 발씩 떼어보고는 싶다. 어디에 닿을지 모르는 길, 그저 발 두 발 내딛는 설렘 만끽하는 이 순간에 감사하다. 살아온 동안 만나고 나누고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보기에도 편하게 써 내려가는 순간기다리며 일상에 충실해야지. 나의 언어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나누는 날을 꿈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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