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착길 Nov 12. 2020

살기와 쓰기

어느 것이 먼저일까


살기와 쓰기



잘 쓰고 싶지만 잘 사는 게 먼저겠지

근데 잘 살기 위해 잘 쓰는 것도 필요해

누가 먼저일까 따지는 게 어리석지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 사이처럼 이렇게

알콩달콩 언제나 함께 하겠지 그러나

지금은 첫사랑처럼 설렘끼지만

혼자만의 가슴앓이도 할 테

상대를 외롭게 하거나 불편하게도 하겠지 그러던

어느 날 언덕을 만나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가

두 손 꼭 잡고 나란히 그리고 요히

같은 곳을 보며 미소 지을 날도 올까 몰라 그렇게

오손도손 둘은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검은 글씨들이 새하얘 질 때까지

아껴주고 격려하는 사이가 되를 바랄게


삶은 글을 아끼고 글은 삶을 격려하기를


이전 01화 바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