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트로트의 민족
놀면 뭐 하니? 의 트로트,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의 흥행으로 트로트가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로 외출하기 힘든 요즘 트로트 프로그램을 통해 흥을 풀면 좋을 것 같다. 트로트의 흥행 이후 <트로트 전국체전> <트롯 신이 떴다> 등 여러 트로트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으며 그중 새로운 흥행을 이끌 MBC의 트로트의 민족을 소개하고자 한다.
TOP8 준결승전 2차에서 안성준 씨는 나훈아 씨의 잡초를 편곡하여 새로운 트로트 장르를 만들어냈다. 기존 트로트에 랩을 넣어 기존의 노래를 더욱 맛깔나게 만들고 불러 화제를 가져왔다. <잡초> 외에도 <오빠는 풍각쟁이> <해가 뜰 날> 등 매회 경연마다 곡을 새롭게 편곡하여,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도전을 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잡초 노래에 방탄소년단 노래를 응용한 리듬을 넣고 새로운 랩 가사를 넣은 점이 참신하였다. 개인적으로 모든 세대가 재밌게 볼 수 있는 무대라고 느끼기도 할 만큼 좋은 무대였다. 트로트와 랩은 당연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대를 보고 난 후 그 생각을 깨끗하게 지우게 되었고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멋진 무대였다.
또한, 트로트 가수이자 선배인 배일호 씨와 무대 위에서 멋진 호흡을 보여주며, 멋진 랩을 선보여 놀라기도 하였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누구나 어려운 법인데, 후배 안성준을 위해서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그 도전을 멋지게 마무리하며 뉴 트로트를 완성했다. 이 무대를 통해 신. 구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었다.
트로트의 민족에는 학생부터 어른, 다양한 나이와 직업을 가진 참가자들이 트로트 경연에 도전하는 만큼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로 가득하다. 기억에 남는 무대를 뽑자면 김민건의 무대와 김소연의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이 두 출연자는 자신만이 부를 수 있고, 할 수 있는 노래를 선보였다.
김민건 씨는 11살의 나이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고 준결승전 개인전에서 한스밴드 <오락실>을 불렀는데 이 노래에 나온 “시험을 망쳐서 오 집에 가기 싫었어.” 등의 재밌는 가사와 11살의 순수한 학생과 잘 어울려 볼 때 흐뭇하게 보았다.
이 무대가 끝난 후 그동안 느꼈을 긴장감과 압박감을 내려놓고 후련해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게 느껴졌다.
다른 도전자 김소연 씨 또한, 자신의 나이 17살이 들어간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 <낭랑 18세> 노래를 선택하여 본인의 개성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신나고 공감이 가는 노래를 통해서 재밌는 무대를 만들어내었다. 특히 심사위원분들은 나날이 늘어가는 실력에 놀라움을 표하며 높은 점수를 받아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두 출연자 모두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관객과 심사위원에게 보여주며 본인들의 색을 잘 보여주었다. 트로트의 민족이 결승전을 향해가면서 우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되고, 얼마나 더 좋은 노래를 들려줄지 기대를 하게 한다.
트로트 DNA를 부활시킬 트로트 가왕을 찾는다는 취지에 맞게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를 넘어 다양한 고수들이 모여 경연을 한다. 전국 팔도의 고수들이 모이는 만큼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며, 트로트에 랩을 넣거나 뮤지컬 요소를 넣는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트로트를 선보이며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트로트의 민족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재밌게 시청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트로트의 민족이 끝을 향해간다. 많은 아쉬움을 느끼지만, 트로트 경연을 보면서 숨겨진 트로트 고수들의 개성과 매력을 알게 되어 팬이 되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미래에는 모두 좋은 트로트 가수가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