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짧은 글쓰기 - 존재만으로 롤모델
"누군가 내 옆에 서 있다는 거 그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느껴 보세요. 나한텐 그게 언니예요." 어느 프로그램에서 이효리가 엄정화에게 한 말이다. 이 장면에서 왜 눈물이 터져 나왔는지 모르겠다.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다는 것, 타인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준다는 것 모두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롤모델'의 의미는 그 사람'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이상향에 닮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앞서가는 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결국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내가 되어가는 과정을 만들어 가는 것. 생각해보니 나는 롤모델이 없다. 살면서 대단한 업적을 남기거나 그 이름을 남긴 이들에 대해 존경심을 가졌던 적은 있어도 그 대단한 삶을 따라가거나 그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던 적은 없었다. 앞서 가는 선배들에게 배워가며 습득하며 삶을 살아간다 여겼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선배들이 있고,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결국 롤모델인 것이 아닌가. 아주 대단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조용히 다독이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