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짧은 글쓰기 - 나만의 속도로 달려가기
인생을 마라톤으로 비유하는 걸 자주 들었다. 매번 속도와 앞서 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에는 조급함이 가득했다. 마라톤은 장거리 달리기고 속도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묘한 경쟁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시작하는 이도, 더 좋은 조건으로 시작하는 이도 있으니 그 시작이 모두 나와 같지 않았다. 거기다 누군가는 체력이 좋았고, 누군가는 다리가 튼튼했고, 누군가는 근력이 좋았다. 나는 신체 조건만 봤을 때 달리거나 운동에 적합하지 않았고, 지구력이나 순발력, 근력이나 체력 또한 뛰어나지 않았다. 그러니 매번 조급했고, 항상 열등감에 시달렸다. 괴롭고 피곤했던 시절이었다.
요즘에는 꾸준히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 30분 달리기를 목표로 뛰고 걷고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게 두어 달을 주에 3번씩 달렸다. 2분으로 시작된 달리기는 어느 순간이 되니 30분을 꼬박 달리게 되었다. 여기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조급함 버리기'다. 중요한 것은 속도를 유지하며 주기적으로 달리는 것. 나의 욕심을 앞세워 초반에 빠르게 달리면 후반에는 통증을 유발하거나 체력을 빠르게 소진하게 된다. 조급하게 달리면 페이스를 놓치면서 결국 끝까지 달리지 못하게 된다. 한참 달리고 가뿐 숨을 내뱉으며 생각했다. 정말 인생과 다를 바 없구나. 이제는 삶이라는 길 위에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나만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는 걸 잘 안다. 더 이상 조급함을 가득 채우며 오버페이스 하지 않으려 한다. 인생을 마라톤으로 비유한 자, 대체 누구인가. 달리기야 말로 정말 인생과 비슷하다는 걸 달리면서 깨닫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