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부부의 울음소리

by 채수아

새벽 산책길에 까치가 엄청나게 울어대더군요. 지난 주말에 아들과 산책을 할 때도 그랬습니다.


"우리 아들이 오랜만에 집에 왔다고 반갑다고 하네."


군인인 아들이 씩 웃었습니다. 반가운 손님이 오시려나 생각하며 걷다가, 청소를 하고 계시던 경비 아저씨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울고 있는 까치 부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며칠 전에 새끼가 땅에 떨어졌어요. 그다음부터 매일 저렇게 울어요."


그랬습니다. 새끼를 잃은 까치 부부의 아픔을 저는 제 식으로 판단하고 웃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때때로 이렇게 행동할 때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착각보다 더 무서운 건, 그 슬픔을 보면서도 해맑게 웃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직업을 택했다는 것에 평생 감사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우는 아이를 보며 밝게 웃는 가해 학생을 보면서 깊은 슬픔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되도록 우리 모두가 선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하고 억울해서 우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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