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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for May 24. 2020

씨앗

한참을 어둠속에 웅크리고 있다

언제부터였는지

언제까지일런지

땅은 대답해주지 않는다


어쩌면 나는 죽었는지도 모른다

물을 찾아야 한다

빛을 찾아야 한다

어디로든 움직여 보고 싶지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저 기다리는 것이

죽은듯 살아서 그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듯 하나


영원같은 기다림 속에서 다짐한다

이 껍질이 벗겨질 때

있는 힘을 다해 싹을 틔우리라고

단단한 땅속을 비집고 뿌리내리리라고



이윽고 나만의 열매를 만들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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