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나지 않는 시계
빨리 감겨라
초침을 밀어내는 사람들
가득 채워진 그림
흘러넘쳐라
페인트를 들이붓는 사람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공허
틀어막아라
온몸으로 밀어내는 사람들
아무도 없는 섬
혼자 있는 줄 모르고
나룻배 부수어 불을 때고
숨 쉴 틈 없는 도시
혼자 있는 줄 알고
외롭다 소리 지르네
여백뿐인 도화지
구름만 떠다니고
활기차던 마을
적막만이 흐르네
멈추지 않는 시계를 짊어지고
손을 잃은 사람들
소리를 잃은 사람들
영혼을 잃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