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by 윤동하

상상하지 말라더니

말을 늘어놓네


현실을 살라더니

글을 쓰고 있네


사실만을 말하라면서

언어를 끄적이고


알 수 없는 것과 관계하지 말라면서

침묵하지 못하네


대화를 해보자며

꿈속으로 끌고 가고


실제인 줄 알며

관념으로 소통하네


정의될 수 없는 것에

침묵해야 한다면

모든 사람은 벙어리가 되어야 한다네


밤에만 대화를 하기로 하자

좋은 꿈을 꿔보자


언어에는

낮이 없음을 기억하자


말하는 인간은

언제나 잠을 자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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