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성민 Jan 12. 2021

2020년이 아쉽지만은 않게 해줘서 고마워, M씽크!

2020년 M씽크 3기 활동 후기

2020년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이 큰 한 해일 것 같다. 나에게도 아쉬운 한 해이긴 했다. 2019년 12월 30일, KOICA에서 베트남으로 1년간 해외 봉사를 하기 위해 떠났다가 3개월 만에 코로나로 한국에 다시 돌아왔으니 말이다. 이런 2020년도 어쨌든 끝나간다. 백신 접종도 시작되고 있으니 2021년에는 좀 더 나은 상황이길 바라본다.


어쨌거나 한국으로 돌아오고 운 좋게 M씽크 3기의 공고를 보게 되어 지원했고,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에도 통과하여 활동을 함께할 수 있었다. 그러고 2020년도는 그저 아쉬운 한 해로만 남지는 않았다.

M씽크에서 전달된 기분 좋은 합격문자



시야가 확장되었다.


AI의 발달로 인해 긍정적인 발전이 생긴 것도 많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꽤 많다. 나는 그중에서도 ‘확증편향’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즐겨보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관심사를 유추해서 인기 검색어가 제공되고, 뉴스가 나오며, 콘텐츠가 제공된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다고 느껴 행복할 수는 있으나, 그만큼 내가 바라볼 수 있는 세계는 한정되기 시작한다. 다름이 없는 세계는 확장성이 없다.


Mthink는 관심 분야의 확장성을 가져다준다. 나는 보도·시사교양을 1순위로 삼아서 청년시청자 위원에 선정되었지만, 시사교양·보도 활동에만 참여한 게 아니다. 월별행사로 진행되는 예능, 라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테마 활동에 참여해야 했다. 그러기에 다양한 현장이 돌아가는 것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라디오스타’, ‘안싸우면 다행이야’와 같은 예능을 보며 생각했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글로 작성하기도 하고, ‘SF8’과 같은 드라마를 보며 내 생각을 적어보기도 했다. 예능과 드라마에 관심이 많던 사람 시사·보도에 관심을 가져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시사·보도에 관심이 많던 사람이 예능의 재미를 쫓아볼 기회도 있는 것이다.

  

이는 재밌는 시사를 기대하고, 의미 있는 예능을 기대하는 많은 사람에게 공급자로서 어떤 내용을 어떤 장르에 담는 것이 매력적인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M씽크에서 본인이 발간했던 콘텐츠 중 일부



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었다. 


작년에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영상 편집 대외활동을 하기도 하며 알았던 건 많이 해야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Mthink를 지원할 당시에는 글을 그렇게 잘 쓰고 싶었다. 왜냐면 나는 곧 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소서를 써야 할 취준생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글을 쓸 일이 너무 없었다. 기말 대체 리포트로 학교에서 교양과목에서 글을 쓰는 것 외에 내 생각을 적은 일이 무엇이 있었을까. 그나마 몇 자 쓰는 리포트도 내가 한 코딩을 작성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아마, 카톡으로 친구와 싸워서 서운한 점을 썼던 빼곡히 썼던 것을 제외하면 거의 글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글을 꾸준히 쓰고 싶어 Mthink에 지원했고, 나에게는 좋은 글을 쓸 기회가 되었다. 한 달에 두 편씩 신경 써서 꾸준히 콘텐츠를 작성했다.


더불어 글을 그냥 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글에 대한 첨삭을 에디터님께서 해주는 것도 참 좋았다. ‘좀 더 글이 매끄러워지기 위해, 독자들에게 잘 이해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표현을 바꿔주는 게 좋겠다, 소제목을 좀 더 매력적인 소재로 바꿔보는 게 좋겠다.’ 등 명확한 피드백을 주어서 매번 글이 수정될 때는 더욱 발전된 게 느껴졌다. 이렇게 다져진 내공으로 이번 인턴 지원 5곳에 서류 100% 합격이라는 좋은 성과를 낸 것 아닐까.

활동 수료식 때 받은 글쓰기 콘텐츠 상 :)


사실 이런 점 외에도 부차적으로 매력적인 게 많다. 월마다 활동비도 제공되고, 다양한 FGI 활동을 참여하면 꽤 큰 보상도 받을 수 있고, 연예인도 볼 수 있고, 밥도 맛있는 거 사주시고, 환영선물부터 수료선물까지 빵빵하고, 브런치 작가 등록도 해주고, 방송계통을 꿈꾸는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고…. 이만한 대외활동은 찾기 힘들 것 같다.


아쉬움 많은 한 해로 끝날 뻔한 2020년에 M씽크는 나에게 새로운 도약점이 되었다.

2021년에는 누군가에게 어떤 도약점이 되어줄지가 기대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M씽크 4기는 더 재미있을 거래요(ft.3기 면접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