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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단구름 May 20. 2024

주 5일제 다이어트를 한다.

5월 5일 ~ 5월 6일 식단&운동&체중 변화

5월 둘째 주(55~511) 체중 변화:

67.9kg ---> 67.5kg (0.4kg 감량)     


다이어트 시작(5월 2일)부터 체중 변화:

69.5kg----> 67.5kg (2kg 감량)   


  

빠빠빠, 빠빠, 빠빠빠빠!!

빠지고 있다!!!!!!!!!!!!!!!        





  

55일 일요일     


아침:

사과 우유 한 잔     


점심:

중식,

수박 주스     


저녁:

밥과 반찬(오겹살, 녹두전 등),

막걸리 230ml     








체중.. 67.9kg     




주말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체중 변화가 들쑥날쑥하다. 특히 식후 낮잠은 달콤하지만 체중이 정직하게 는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헬스장의 휴일이었다. 이참에 5월 황금연휴에는 다이어트 시원하게 내려놓을 계획이었다.          


 

다이어트 방법: 운동과 식이요법 병행


1. 살 빼는 약 먹지 않는다.

   체중 감소에 도움 된다는 보조제 일절 사용하지 않고, 아날로그 식으로 슬로우하게 체중을 줄인다.


2. 주말엔 다이어트 쉬고 삼시 세끼 다 먹는다.

  저녁도 먹고 가족과의 식사 시간에 집중한다.


3. 아침, 특히 점심은 대식가처럼 많이 먹을 거다. 저녁에 못 먹으니까.

  마냥 굶어서는 뺄 수 없을 것 같다.

  먹으면서 뺄 테다.

  쫄쫄 굶지 않을 테다.    


  

저녁만 굶어도 되겠지?

주말엔 먹어도 되겠지?     


빨리 아침이 와야 하는데. 벌써부터 아침이 기다려진다.

눈 뜨자마자 먹어야지.    

      

내일 먹고 싶은 음식: 라면          



 

56일 월요일     


아침:

&양파 오믈렛,

스위트 아메리카노   

  

점심:

명란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    

 

저녁:

밥과 반찬(목살 간장 볶음 등),

사과,

카누 바닐라 라테     










운동:

고양 국제 꽃박람회 구경했으니 만보 이상??     






체중.. 68.6kg



앞으로 읽어도 686, 뒤로 읽어도 686     



5일제 다이어트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좋은 나는, 가족과 맛있는 음식 먹는 걸 좋아하는 나는, 다이어트 중이지만  주말엔 다이어트 잊고 먹어야 한다.


주중에는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


아침에는 가장 먼저 나가는 케이의 아침을 챙겨주고,

그다음 효자 아들(아들이 효자 아들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의 아침을 챙겨주고,

그리고 금비와 나의 아침.


저녁에도 식사시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가장 먼저 다섯시쯤 효자 아들의 저녁을 챙겨주고,

그다음 금비와 나(요즘은 다이어트로 나는 제외),

마지막으로 가장 늦게 들어오는 케이의 저녁을 챙겨준다.


꼭 한 명이 없거나,

한 명만 있거나,

한 명도 없다!!!


식구들하고 밥 한번 먹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아빠가 출근하기 전 일어나 매일 온 가족이 함께 아침을 먹고, 아빠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 아빠 퇴근 후 온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던 나는, 막상 내가 가정을 꾸리는 주체가 됐을 때 이렇게 가족의 해체 수준으로 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아빠 밥 먹을 때 애들이 일어나질 못해!!


케이가 너무 일찍 나가니까!!


아빠 올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어!!


케이가 너무 늦게 오니까!!


아, 케이가 많이 잘못했네,라고 묻는다면 절대 아니다. 가족을 해체시키는 사회구조가 이상한 거다. 이런데도 결혼하래, 이러면서 저출산이래. 결혼해도 가족이 모여 밥 한 끼도 같이 먹는 게 힘든 현실인데, 언제 밥 먹고 언제 눈 맞고, 언제 애를 만들고, 언제 행복하게 사나?


우리 가족이 다 같이 식사를 하는 건 주말이 겨우. 그나마 주말이라도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지경. 무려 아침, 점심, 저녁을 다 같이 먹을 수 있으니 몹시 행복해서, 주말이 몹시 기다려진다.


모처럼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주말인데 다이어트한다고 밥을 안 먹으면 우리 애들은 도대체 언제 엄마, 아빠랑 다 같이 밥을 먹겠어? 주말에 내가 빠진 식사시간은 애들도, 케이도 섭섭할 거다. 그래서 나는 주말엔 굶을 수 없다.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했으나 주중에 쎄 빠지게 녹초가 되도록 일해야 하는 케이가 주말이라도 가족의 품에서 뿌듯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싶고, 가족과 보내는 따뜻한 시간을 평생의 자원으로 쓸 수 있도록 효자 아들과 금비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


5일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는 가족과의 식사시간을, 무엇으로 바꾸자 해도 안 바꿀 소중한 순간을 열심히 즐기는 것이 내 인생의 행복이다.    

 

 

다이어트 경각심:


식구들 저녁 차려줄 때마다 맛본다며 한입씩 먹지 좀 말자. 그거 고대로 뱃살로 가잖아. 음식 앞에서 이성을 찾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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