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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단구름 May 23. 2024

걷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5월 7일 식단&운동&체중 변화

5월 둘째 주(55~511) 체중 변화:

67.9kg ---> 67.5kg (0.4kg 감량)     

     

다이어트 시작부터 체중 변화((52일 ~ 5월 11일):

69.5kg----> 67.5kg (2kg 감량)          

   





57일 화요일   

  

아침:

된장찌개 만 밥 한 대접,

사과 두 쪽


점심:

떡만둣국,

1/2 디카페인 돌체 라테


저녁:

락토핏 1,

떡볶이,

어묵탕,

고기튀김        










운동 1. 70


초미세먼지 좋음.

미세먼지 좋음.

공기가 깨끗해서 동네를 걸었다.  





   

체중.. 68.8kg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것 1. 의지 부족 vs 신랑


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주 인물은 케이다. 다이어트하겠다고 하니 대뜸 하나도 안 뚱뚱하다고 말하는 케이. 건강해 보이고 딱 좋다는 둥 눈 하나 깜박 안 하고 잘도 거짓말을 하는 케이. 아니 자기도 눈이 있으면서 어떻게 안 뚱뚱해 보이는 거냐고. 그래도 안 아프고 건강한 게 최고라며 말도 예쁘게 해주는 고마운 케이.


“그래?”

“그러니까 먹어. 이거 먹는다고 살이 쪄?”


케이의 꼬드김에 마지못하는 척, 맛만 보는 수준으로 떡볶이와 어묵탕과 고기튀김을 먹긴 했는데 먹고 나니 찜찜한 기분이 밀려온다. 음식 앞에서 무너지는 나약한 자기 절제 능력을 확인하고선 기분이며, 감정이 오락가락한다.


“자기야, 자기는 몇 킬로야?”

케이에게 물어봤다.


“아까 쟤 봤더니 68.9킬로 나가더라.”


“뭐? ? ? 나랑 똑같잖아!?”


입맛이 뚝 떨어졌다. 절세미인도 아니고, 잘나가는 아이돌도 아니고, 탑 급 셀럽도 아닌 케이를 몸매 라이벌로 여기게 될 줄이야.


떡볶이와 어묵탕과 고기튀김을 먹기 위해 쥐고 있던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쥐꼬리만큼 먹은 떡볶이와 어묵탕과 고기튀김이 살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내가 케이보다 훨씬 작은데 몸무게가 더 나가긴 싫다. 케이와 몸무게가 똑같은 것도 싫다. 몸무게가 비슷한 것조차 싫다.    



◉ 걷기 vs 글쓰기 닮은점

  

내게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유와 걷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결이 같다. 어디에서든 걸을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고, 준비물이 필요 없다. 비용도 들지 않는다.


걷기와 글쓰기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추구하는 성숙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홀로 부단히 수련하듯 걸으며 자신만의 길을 닦아야 한다. 나의 내면이 바깥세상을 두루 관찰하고 살피며 접점을 찾는 여정이다. 나를 만나는 시간이며 나와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다. 고독하지만 외롭지는 앉다.


걷기와 글쓰기는 우울함, 외로움, 분노, 상처를 다스리는 최고의 치유제이다. 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가족, 직장, 사회,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걷는 동안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상처받아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공원이나 나지막한 산을 걷고 집으로 돌아올 땐 무거운 기분이 어느새 가벼워져 있다.


하루 안에 날려 보내지 못한 스트레스와 상처는 다음 날 또 걸으며 날려버린다. 그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모든 스트레스와 상처가 날아갈 때까지 걷고 또 걷는다.


걷는 동안(쓰는 동안) 머릿속을 어지럽혔던 복잡하고 예민한 생각들이 정리된다. 심란하고 불손하고 사악했던 마음은 정화된다. 욕망을 내려놓고 겸손해지는 걸 돕기도 한다.


걷기와 글쓰기는 교차될 수도 있다. 글을 쓰면서 걸을 수도 있고, 걸으면서 쓸 수도 있다. 홀가분한 것을 좋아하는 내가 오랫동안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취미이자 사람은 좋아하지만 혼자 있는 나에게 이만한 친구도 없다.


숨 쉬는 것을 잊고 숨을 쉬며 살아 있는 것처럼, 걷는 것을 잊고 앞으로 걸으며 살아간다. 숨쉬기 운동만큼이나 쉽고 접근하기 쉬운 운동인데 반해 걷기의 효과는 굉장하다.      



◉ 걷기의 효과


· 심폐 기능을 향상시킨다.

-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 체지방을 감소시켜 비만을 개선한다.

-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지속적으로 뼈를 자극하여 골밀도를 유지 및 증진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을 감소시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 면역력 증가에 효과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걷기 가이드 (운동 가이드,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최대혁)

    


◉  걷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이어트를 할 때 걷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걸으면 무조건 살 빠진다. 신체의 지방을 골고루 소모시켜 전체적으로 체형을 잡아주는 데는 유산소의 대표인 걷기만 한 운동이 없다.


걷기는 뱃살을 빼는데도 효과가 좋다. 윗몸일으키기, 누워서 다리 올렸다 내리기와 같은 하복부 운동이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되지만 내 경험상 걷기 역시 뱃살을 빼는데 효과가 매우 좋았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등을 꼿꼿이 세우고 걷는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걸으면 옆구리 살, 등살, 허리살의 지방이 소모되어 체형 교정 효과를 볼 수 있고, 칼로리 소모도 더 잘 된다. 배에 살짝 힘을 주고 걸으면 뱃살이 들어간다.


아닌 밤에 저녁 도보 40분의 노력을 기울이다니. 장하다, 나 자신. 떡볶이는 맛만 봤고 이 정도 걸었으니 오늘 밤 더 찌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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