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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단구름 May 25. 2024

I형 여자가 좋아하는 이상형

5월 10일 식단&운동&체중 변화

◉ 슬로우 다이어트

5월 둘째 주(55~511) 체중 변화:

67.9kg ---> 67.5kg (0.4kg 감량)     

 

다이어트 시작부터 체중 변화((52~ 511):

69.5kg----> 67.5kg (2kg 감량)

531일까지 감량 목표: -1.6kg(5월 목표 달성!






510일 금요일     

     

아침:

에그 샌드위치 1,

달달한 화이트 아메리카노,

카누 바닐라 라테     


점심:

밥과 반찬(햄과 계란 등),

방울토마토     


운동 후:

예감,

방울토마토 3     


저녁(18시 이후):

안 먹음    









운동 1. 모닝 스트레칭     

운동 2. 도보 60     

운동 3. 헬스

         러닝 34, 153kcal

         아령(덤벨) L3kg / R3kg 103세트 + 1세트

         자전거 8, 80kcal

         파워 벨트 마사지

         거꾸리          





자전거를 오분 세팅하고 탔는데 3분이나 더 탔다.

자전거 끝나고 벨트 마사지하려고 했는데 두 대뿐인 벨트 마사지를 회원님들이 모두 사용 중이어서, 회원님 벨트 마사지 끝날 때까지 자전거 타고 기다리면서 강제 하체 운동   





   

체중.. 67.5kg     





69.5에서 무려 2kg이나 빠지다니! 67.5kg이 되어서 무척 기쁘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꽤 날씬해 보인다!!!      



◉ I형 여자가 헬스장 고르는 방법   

  

이 헬스장을 선택하기 위해 나는 동네에 있는 헬스장들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위치, 비용, 시설, 기구, 분위기, 인테리어, 화장실, 탈의실, 샤워실, 운동복 지급 여부, 수건 지급 여부, 라커 지급 여부, 상담 직원의 음색과 톤, 결제 방법, 카드 할부 가능 여부 등 혼자, 은밀히, 꼼꼼한 구석을 제법 발휘했다.


이렇게 촘촘하게 신중한 이유는 오래 다니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 달 다니다 ‘난 너무 뻣뻣한 거 같아’라고 시무룩하게 포기한 요가, 한 달 다니다 ‘나랑 안 맞는 거 같아’라고 외치며 포기한 헬스, 자유형을 배우다 ‘너무 추워서 못하겠어’라고 핑계 대며 그만둔 수영을 비롯해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


나한테 ‘꾸준한 운동’은 넘지 못하는 문턱 같은 거였다. 그렇지만 언젠가 꼭 문턱을 넘어 자기관리하는 삶을 살고 싶은 작은 바램.


이번에는 그만두지 않고, 평생 운동할 것처럼 일 년을 끊은 뒤, 운동으로 자기관리하며 멋지게 일 년을 완주하고 싶었다.


수십 개의 헬스장 중에서 일차적으로 몇 개를 추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거리, 걸어갈 수 있는가. 그렇게 고른 네 개의 헬스장. 그리고 본선 투표.  

    

최종 결선에 오른 네 군데 헬스장의 주관적 평가표:


A 헬스장 


장점: 코앞에 위치(집에서 보인다.) 근방에서 가장 넓음. 시설 좋음. 기구 많음. 인테리어 좋음. 카페테리아도 있음. 탈의실의 샤워 부스도 개별 부스임. GX 프로그램도 있음. 비용도 적당함.

단점: 없음. 굳이 찾자면 트레이너들 몸이 좋음. 잘생기기까지 함.     


B 헬스장


장점: 여성 전용

단점: 규모가 조금 아담함.

    

C 헬스장


장점: GX 프로그램이 잘 돼 있음. 실내골프도 있음.

단점: 지하에 위치, 아는 사람이 많이 다님(샤워실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음)     


D 헬스장(내가 다니는 헬스장)


장점: 막상 장점을 얘기하려니 ‘뭐, 괜찮아’ 밖에 떠오르지 않는 무난함.

단점: 최고의 헬스장은 아닌데 단점은 없는 것 같음     



◉ I형 여자가 반하는 이상형     


내가 선택한 D 헬스장은 내가 남편감을 고르는 이상형과 비슷한 면이 있다.


있는 듯 없는 듯한 남자,

눈에 띄지 않는 남자,

있는 줄도 모르는 남자,

만나고 돌아서면 ‘어떻게 생겼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남자,

잘생기지 않은 남자,

못생기지도 않은 남자,

잘생긴 얼굴인지 못생긴 얼굴인지 긴가민가한 남자,

키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남자,

조용한 남자,

말 많지 않은 남자,

움직임이 크지 않은 남자,

점잖은 남자,

부끄러움을 모르기보다는 수줍어하는 남자,

웃기지 않은 남자,

목소리가 작은 남자,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이 중간 정도 하는 무난한 남자,

눈치 빠른 사람보단 눈치 없는 남자,

센스는 없어도 애티튜드는 있는 남자,

자랑할 만한 건 없지만 딱히 불만스럽지도 않은 남자가 이상형인 내 옆에 케이만 남은 것과 유사한 선택의 과정이다.      


그래서 꼼꼼하게 선택한 D 헬스장을 갔다 올 때마다 ‘음, 역시 잘 선택한 거 같아’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아주 흡족하게 집으로 돌아온다.           


그나저나 주말이다. 신나고 살도 찌는 주말. 귀한 67.5kg을 잘 모시도록 주말을 잘 보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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