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하는 곳에서 트레이딩하지 마라
1630년대, 아드리안 파우(Adriaen Pauw)는 네덜란드에서 총리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었고, 엄청난 부를 자랑했다. 자신의 부와 안목을 과시하기 위해 파우는 교묘하게 배치된 거울로 가득 찬 튤립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의 핵심은 가장 희귀한 튤립 몇 송이였는데, 거울에 반사되어 풍성한 군락처럼 보였다. 가장 희귀한 구근은 집 한 채 값이었다. 파우 같은 거부조차 전통적인 방식으로 정원을 채울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1636~37년의 튤립 광풍(tulip mania)은 금융 버블(bubble)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사례가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버블의 실체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었을 수 있다. 경박하고, 뻔히 어리석고,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챌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 말이다. 튤립 광풍이 경박했던 것은 사실이다 – 파우 같은 부자들이 튤립 꽃에 거금을 쓰려는 의지 위에 세워진 것이었으니. 하지만 그 경박함의 본질은 투기꾼들의 탐욕이 아니라 부유한 소비자들의 변덕이었다. 네덜란드 상류사회가 꽃 한 송이에 그토록 큰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었다면, 희귀한 꽃을 피워낼 구근 – 게다가 더 많은 구근을 생산할 수 있는 – 에 거금을 투자하는 것이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었을까?
우리가 그들보다 나을 것이라는 착각은 버리자. 튤립 광풍에 관한 가장 악명 높은 이야기들은 빅토리아 시대 저널리스트 찰스 매케이(Charles Mackay)와 그의 생생하지만 과장된 저서 『대중의 미망과 광기(Extraordinary Popular Delusions and the Madness of Crowds)』를 통해 전해진다.
매케이는 1840년대 철도 버블 당시 신문 사설을 쓰며 독자들을 안심시켰다. "우리는 비관론자들이 틀렸다고 본다. 정당한 철도 투기에 대해 우려할 이유는 전혀 없다." 1840년대 버블은 그 직후 붕괴했다. 버블을 알아보는 일은 매케이의 책이 보여주는 것처럼 쉽지 않은 모양이다.
오늘날 금융시장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버블이든 아니든, 시장이 계속해서 초현실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는 점이다. 채권이나 주식 같은 전통적 금융자산에는 미래 현금흐름(cash flow)에 대한 기대가 붙어 있다. 트레이더들은 그 현금 지급이 얼마나 될지, 또는 특정 미래 현금흐름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자산을 사고판다. 여기에는 약간의 마법이 있다: 내일의 불확실한 금액이 오늘의 매우 구체적인 금액으로 변환된다. 이 마법이 금융의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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