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들뜬 마음으로 떠나는 날.
누군가의 탄식과 한숨이
하루의 공기를 바꿔놓았다.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에게 도시락이 건네졌을 때,
그 표정에는 당혹과 허탈이 스쳤고,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웃거나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금일"은 어떻게 알아들었을까?
중식이 잘못했네!
제공을 알아들었다고?
그 순간 문득 노래가 떠올랐다.
짜장면이 싫다 하시던 어머니의 취향과
짬뽕 대신 도시락을 받아 든
누군가의 절망이 묘하게 겹치는 장면.
명확함은 분명 효율을 높여주지만
중의성이 주는 풍자와 여지는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오늘 점심은 도시락"보다
건조한 "금일 중식" 네 글자의 표현이 더 좋다.
*이 글에 포함된 이미지는 AI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