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공존을 위한 새로운 규칙

함께 일하려면, 갈등보다 번역이 필요하다.

by NaeilRnC
출처 : https://youtu.be/ZHl6PEYrcf8?si=lcmNc63H5L5aQbSM


배경 : 현장에서 갈등은 끊임없이 생기지만 놀랍게도 해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왜일까?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전에 서로가 서로를 틀렸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공존이란 타협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일이다. 이제는 세대를 바꾸는 게 아니라 세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 “도대체 왜 이렇게 이해가 안 되지?”

기성세대는 묻는다. “도대체 요즘 MZ는 왜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운가?”

MZ도 묻는다. “도대체 왜 기성세대는 이렇게 비효율적인가요?”


둘 다 틀린 말이 아니다. 둘 다 자기 시대의 문법으로 상대를 해석하고 있을 뿐이다. 세대 갈등은 한쪽이 옳고 다른 쪽이 틀린 문제가 아니다. 서로의 문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같이 일해야 하는 구조적 상황이다.


공존을 위해 우리는 가장 먼저 “누가 옳은가?”에서 “왜 다르게 행동하는가?”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왜 기성세대는 시간을 조직 중심으로 보는가? 왜 MZ는 시간을 개인 중심으로 보는가?
왜 기성세대는 암묵적 소통을 선호하는가? 왜 MZ는 명시적 지시를 요구하는가?


이 질문들 뒤에는 각 세대가 통과해 온 시대와 구조가 있다. 이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상대의 행동은 “이상한 선택”이 아니라 “그 시대에서는 합리적이었던 선택”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 공존을 위한 세 가지 새로운 규칙

새로운 ‘시간 규범’ 회의, 보고, 데드라인에 대한 공통의 기준을 새로 합의해야 한다. “조금 일찍”이라는 모호한 표현 대신 구체적인 시간을 정하고, 준비 시간과 시작 시간을 분리해서 설계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소통 방식’은 기성세대의 강점인 맥락 읽기와 MZ의 강점인 명확한 표현을 결합해야 한다. 암묵적 지시 대신 목적·기준·마감·책임 범위를 명확히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새로운 ‘리더십’은 감시하고 평가하는 리더가 아니라, 설명하고 번역하는 리더가 필요한 시대다. “원래 그렇게 하는 거야”라는 말 대신 “왜 이렇게 하는지”를 차분히 풀어주는 리더가 세대 간 신뢰를 만든다.


서로가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성세대는 MZ의 특징, 시간과 에너지의 경계를 지키는 법, 비효율을 의심하고, 더 나은 방식을 찾는 감각,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묻는 태도를 배울 수 있으며

MZ는 위기 속에서도 버티는 힘, 긴 호흡으로 일을 바라보는 관점, 조직의 역사와 맥락을 읽는 능력 등을 기성세대에게서 배울 수 있다. 공존은 결국 이 둘을 섞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작업이다.


□ 공존은 타협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창조다

공존을 “서로 조금씩 손해 보는 타협”으로 이해하면 언제나 불만이 남는다. 하지만 공존을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드는 일”로 받아들인다면 이 과정은 훨씬 다르게 느껴진다.


기성세대의 경험은 깊고, MZ의 감각은 빠르다. 경험과 속도가 만날 때 조직은 비로소 오래가면서도 유연한 구조를 갖출 수 있다. 세대가 다른 것은 자연스럽다. 중요한 건 이 차이를 얼마나 잘 번역해 내느냐다.


공존의 규칙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서로의 문법을 인정하고 새로운 기준을 함께 만들어 보겠다는 작은 결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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