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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별펭귄 Apr 01. 2024

나는 도전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책 리뷰]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데이원)


 지난번 1부에 이어 2부를 쓴다. 지난번 리뷰는 책 전반적인 내용을 통틀어 얻은 삶과 배움 그리고 책에 대한 조언들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했다. 이번 2부에서는 작가님의 현실감 넘치는 조언들 중 내게 피가 되고 살이 된 조언들을 위주로 정리하고자 한다.


(↓↓↓ <세이노의 가르침> 책리뷰 1부 ↓↓↓)

https://brunch.co.kr/@mindalpenguin/83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을 꼽는다면 내용이 다소 중구난방식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정 주제로 글들이 한데 모아져 있기보다는 각각의 소제목들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온갖 물건들이 뒤섞여 있는 일종의 이야기 보따리같다.


 따라서 내 나름대로 주제를 엮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위주로 정리를 해보았다. 자극이 되는 구절들도 평소보다 많이 인용했다. 일명 민트별펭귄이 정리한 세이노의 가르침 쪽집게 버전이다.


 독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아니 실은 나 자신부터 이 글을 보며 두고두고 기억하고 써먹어 보려고 한다.

 






현실적인

조언들

(직장인편)



 나 역시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워라밸도 갖고 싶고,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고 싶은 MZ 직장인이다. ―물론 현실은 혹독하다. 그리고 슬프지만(?) 나는 MZ처럼 일할 깜냥이 못된다...―


 세이노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그들의 뼈를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휘두루 찹찹 때린다. 꽤나 아프게 맞아서 정신이 번쩍 들 정도다.


 직장에서
일을 잘하지 못하면

직장 밖으로 나가도
부자가 되지 못한다.


 작가는 말한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직장에서도 일을 잘 못하면 직장 밖에 나가서도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정말이지 그런 정신머리로 어떻게 부자가 되고 세상으로 나가려고 하는가, 호랑이의 포효같은 커다란 호통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지금 당신이 힘들고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노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니 작가님이 뭘 안다고 그러십니까. 내가 노력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면서 투덜투덜거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그저 꼰대의 말 아니냐며 발끈할 법도 싶다.


  그러나 작가 세이노는 본인 스스로를 자기 주장의 논거로 사용한다. 저자의 과거는 가난과 고통으로 점철된 치열하고 지난한 격렬한 투쟁이었다. 그의 삶의 단면을 들은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의 노력을 폄하할 수 없다. 나는 과연 저만큼 노력은 해보고 말하는 것인가 깊이 돌이켜보게 한다.



제발 좀 공부해라.
 반복되는 일은 개선해라.

개선 없이는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가 없다.

빨리 일을 끝낼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라.


 어느 순간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저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터 속에서 불평거리만 잔뜩 늘여 놓지는 않았나, 자기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업무를 생산적으로 개선하는 일에 소홀하지는 않았나 반성한다.


 매일 회사 욕을 하고 일 못하는 주변 동료 욕을 하지만 결국 작가가 보기에는 나 역시 도토리 키재기마냥 똑같아 보이지는 않았을까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직장에 일하러 오지
 
사랑과 이해와 우정을
찾아 오는가?


 한때 직장 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내게 귀중한 조언이었다. 특히 저자는 직장에서 떠도는 소문이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에 상처받지 말고, 자기 교화의 긍정적인 기회로 삼을 것을 말한다.


 그렇다. 직장은 일하러 가는 곳이다. 우리는 본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살면서 가끔 잊고 산다.


 직장의 본질을 상기시킨다. 내게 주어진 현실의 직장을 성장의 기회이자 발판으로 삼기를, 남들의 눈치를 보고 예민하게 굴기보다는 조금 더 대담하게 행동하며 현명하게 살 것을 다짐한다.






현실적인

조언들

(부자편)




 전쟁터에서
전쟁의 법칙을 무시하고
휴머니즘을 찾으면
당신이 죽는다.


 저자는 냉혹한 오늘날의 현실을 전쟁터에 비유한다. 자본주의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 것을, 부자가 되고 싶다면 차별화를 꾀하며 좁은 문으로 갈 것을 이야기한다.


 특히 작가는 부자가 되려면 남들이 꺼려하는 일에서부터 사업이든 알바든 시작해볼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차근차근 자신의 몸값을 높여가며 돈을 벌고 그 돈을 모아 종잣돈을 만들 것을 일러준다.  


 무슨 일을 하건 간에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를 가져올 때
 
부자가 태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할 것인가. 바로 세상의 원하는 기준을 알아내고 그 기준에 맞춰 노력해야 한다.


세상이 원하는 기준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고 넓고 깊다.

세상의 기준에 맞춰
일하라.

그래야 부자가 된다.

 

 글을 쓸 때도 때로는 이만하면 됐겠지 자족하며 마무리 지은 적이 있다. 아니 꽤 많다. 나만의 기준에 그럭저럭 통과하면 에라 모르겠다 글을 완성지었다.


 그러나 세상의 기준은 내 생각보다 훨씬 높고 넓고 깊었다. 글쓰기를 예로 들면, 주변의 브런치 작가님들만 봐도 세상의 기준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수많은 작가님의 글들을 읽을 때마다 겸손해지고 또 감탄이 절로 인다.


 브런치 작가님들을 보며 세상의 기준을 실감해본다. 이 세상에 글을 이렇게 잘쓰는 분들이 수두룩한데 나는 발전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그저 현실에 안주하기에 급급하지 않았나 돌이켜본다.




 세상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면서 부자가 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 할까.


돈을 번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호주머니 속에 있는 돈이

그 사람의 자발적인 의사로
내 호주머니로
옮겨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의 불편함을
파악하고

정말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앞서 계속해서 강조한 배움과 노력의 중요성에 더해, 타인이 가진 문제들에 섬세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렇게 해서 자발적으로 그들의 돈이 내 지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사는 것이 바로 부자들의 삶이라고 일깨워준다.


 늘 소비자와 피고용자 입장에 서서 생각했던 내게 새롭게 와 닿은 사업가의 관점이자 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조언이었다.



부자가 되려면
엑셀을 반드시 배워라.


 내가 이 책이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숫자를 다루고 경제에 빠삭하게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저자는 숫자의 세계를 다루는 프로그램인 엑셀에 능통해질 것을 강조한다.


 실은 이 글에 적고 싶은 현실적인 인용구들이 정말 많았는데 다 채워넣지 못했다. 그 이유로는 분량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나만 알고 싶은 귀한 정보를 나만 숨겨두고 보고싶은 이기적인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더더욱 추천한다. 저자의 강한 화법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그래서 그의 진솔하고 현실적인 모든 조언들이 머릿속 깊숙이 박힐 것이다. 나만 알고 싶어 했던 정보를 얻는 건 덤이다.

 



법(法)을

공부해라



법(法)과 친구가 되라!


 작가는 여러 파트에서 반복적으로 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본인이 직접 각종 법들을 분석하고 해석해내며 실무에 당장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법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법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또 역설한다.



법이 요구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고
법의 친구가 되어라.

그것이
당신의 가치를
올려 준다.


 당분간 몰아서 볼 책들을 정했다. 바로바로 법(法)에 대한 책이다. 지금 나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데도 부족한 부분은 무엇일까 고민해보았다. 꼽아보니 경제 관념과 법적 지식들이었다.


 그러나 경제와 관련된 책은 <돈의 속성>, <위기의 역사> 등을 읽으며 조금씩 시도해 보고 재미를 붙였다. 때로는 경제신문 기사를 읽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법의 경우, 막연히 어렵다는 편견 때문에 섣불리 접근하지 못했다. 법들을 맘먹고 몇 번 찾아본다고 찾아봤지만 앞부분 몇 조 몇 항 읽어보다 그만 덮어버리기도 했다.



 부끄럽게도 평상시 연말정산, 보험, 계약 등에서부터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저 법은 변호사나 세무사 같은 전문직들의 분야겠거니 하고 손놓고 있었다.  


 그래서 몰입의 도움을 청해보고자 한다. 당분간 일상과 관련된 법에 대해 기본 지식을 쌓아나갈 생각이다. 쉬운 책부터 도전해보려고 다소 유치한 제목의 책들도 서슴없이 골라보는 중이다.


 내 안에 품고 있던 노력의 불씨를 당기고 새로운 배움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By. 민트별펭귄.


사진 출처 : pixabay

인용 출처 :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데이원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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