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코도마뱀 말씀하셨다
게코도마뱀을 데려온 것은
수라바야 우기였다.
일본인이 지었다는 숙소에서는
산을 오르는 비를 빤히 볼 수 있었다.
이웃집 원숭이가 날마다 창을 두드렸지만, 나는 웃지 않았다.
그곳은 숨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산안개는 시도 때도 없이 내려왔다
둥근 벽시계에서 도마뱀이 나왔을 때 나는 처녀가 아니었다.
네 개의 다리를 벽에 압착하고 동공을 모조리 풀어 시계 맥박에 심장박동 수를 맞추어라.
떨어지지 않는 것은 힘의 능력이 아니다.
두뇌가 가벼워야 절대적 고요를 알 수 있다. 그래야 의문의 귀가 열린다. 그것들은 동시에 고요한 거기 멈추면 서 있지 못할 것이 없지만 배를 바짝 낮추어라
게코도마뱀이 말씀하셨다.
중력은 뇌 안에서 팽팽하고 절묘한 선을 그었다
처녀가 아니어도. 나는 울지 않았다.
벽시계를 사이에 두고 90도 각도에서 눈이 마주쳤다.
시계는 시간과 시간 안을 구분할 뿐 사랑은 그 위로 걸어오는 움직임.
동시에 두려움을 따라나서는,
관습을 사랑하였으나 모든 생각이 사위어 갔다.
축축한 꼬리에 빗방울이 떨어지다.
슬픔은 쾌락이며 훨씬 평화로웠다
이별은 모든 경험의 부정, 은유가 닿지 않는 현실, 스스로 열리는 문
부르지 않아도 거기 시간도 원인도 없는 거기
헤아릴 수 없는 경계를 넘어 순식간에 추락하는 거기
그 마지막에 딱 한 번 꼬리에 힘을 주어 온몸으로 슬픔을 사랑하였다
아침은 고요했다.
벽시계 안에도 비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