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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화 - 하지만 꽃말은 기쁜 [소식]

이 꽃의 이름을 알고 나면 선뜻 피식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by 마음이 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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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은 분홍이라는 상식
나뭇가지에만 봄을 인식
가끔은 길가쪽에도 의식

하늘색 작은꽃잎에 탄식

습한길가에 자라는 방식

조용히 뿌리내리며 번식

꽃의 이름을알고선 피식

하지만꽃말은 기쁜 소식

봄 꽃은 분홍이라는 상식이 널리 퍼져 있다. 사람들은 대개 나뭇가지에만 봄을 인식하며, 분홍색 꽃들이 만개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하지만 가끔은 길가 쪽에도 의식이 가는 순간이 있다. 그런 날, 하늘색 작은 꽃잎을 발견하고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이름은 덜 알려졌지만, 그 꽃의 존재감은 결코 적지 않다. 습한 길가에 자라는 방식은 마치 강인함을 상징하는 듯하다. 조용히 뿌리내리며 번식하는 모습은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이 꽃의 이름을 알고 나면 선뜻 피식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큰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은 너무 우스꽝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름과는 달리, 이 꽃의 꽃말은 기쁜 소식이라는 점이 나를 놀라게 한다.


이쁜 꽃, 우스운 이름, 그러나 의미있는 꽃말, 이처럼 이름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내면의 의미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분홍색 꽃들 속에 숨겨진 다양한 존재들처럼, 큰개불알풀도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특별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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