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임] 147화 - 날개하늘나[리]

붉게 핀 꽃은 조용한 자연의 섭리를 보여준다

by 마음이 동하다

아 꽃의 이름이 이렇게 길고 낯설 줄이야. '날개하늘나리' 마치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나는 듯한 이름이 연상된다. '리'자로 끝나는 단으로 이용하려고 하니 주제어가 6자리 힘들꺼 같아서. 이번엔 띄워쓰기 무시하고 각 행을 6글자로 맞춰서 해본다.



147-1[꾸미기].jpg

햇살젖은뿌

색이맺힌진

벌들모인자

바람쏠린무

노란흔든거

붉은꽃의섭

잎새넘은우

날개하늘나




햇살에 젖은 땅 위로 조용히 생명이 깨어난다. 그 생명은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색을 머금은 꽃잎으로 자연의 진리를 드러낸다. 벌들이 날아들며 작은 생명 곁에 자리를 틀고, 바람에 흔들리는 줄기는 하나로 움직이는 무리처럼 보인다.


노란 꽃잎이 바람을 타며 거리를 물들인다. 그 옆에서 붉게 핀 꽃은 조용한 자연의 섭리를 보여준다. 잎새를 넘어 시선이 닿는 곳엔 결국 우리와 맞닿은 우리가 있고, 그 자리에 피어난 이름은 바로 날개하늘나리다.


147[꾸미기].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