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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차례를 안 지낼 줄 알았던 [설날]

설명할 필요 없는 전통의 힘,

by 마음이 동하다 Jan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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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차례를 안 지낼 줄 알았던

설왕설래, 가족의 대화가 오가고

설득의 말, 어머님을 향해 날아가지만

설명할 필요 없는 전통의 힘,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음식을 차리고,

설령 귀찮더라도 함께하는 이 순간,

설거지의 소리와 웃음이 어우러져

설날이 다시 찾아왔음을 느껴본다.


설날이 다가오고, 우리 가족은 매년처럼 차례를 지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설마, 올해는 차례를 안 지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가슴 속에 스쳤다. 요즘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집들이 많아지면서, 설날의 전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니까. 하지만 우리 가족의 이야기는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았다.


가족들이 모여 앉아 설왕설래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언제나 따뜻하다. 간혹 "올해는 여행을 가는 게 어때?"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결국 어머님을 설득하기란 쉽지 않았다. 어머님은 전통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시니까.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웃음을 주고받았다.


설득의 말이 오갔지만, 결국 어머님의 고집이 더 강했다. "설명할 필요 없는 전통의 힘"이라는 말이 떠오르며, 우리는 자리를 정리하고 음식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설렘이 가득한 마음이 피어났다. 우리가 만드는 음식의 향기와 함께, 가족의 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설령 귀찮더라도, 함께하는 이 시간은 그 어떤 여행보다 소중했다. 설거지의 소리와 함께 웃음이 어우러지는 것이 이 집의 풍경이었다. 이렇게 설날이 다시 찾아왔음을 느끼며, 우리는 서로의 얼굴에서 행복을 읽었다. 결국, 전통은 단순한 의식이 아닌, 가족의 사랑과 소통의 자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설날은 우리에게 단순한 명절이 아닌, 가족이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소중한 시간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그래서 올해도 우리는 차례를 지냈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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