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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담긴 소원, 이렇게 [촉촉]

부산의 겨울은 언제나 차가운 바람이 홑홑 나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by 마음이 동하다 Jan 27. 2025


어디선가 내리는 눈 소식, 기대가 쩡쩡

아직 눈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쿨쿨

차창에 맺힌 물방울, 그리움이 쨍쨍

눈 대신 비가 내리는 길, 소망이 쑥쑥

하얀 세상이 그리워, 발걸음이 콩콩

부산의 겨울, 차가운 바람 홑홑

첫눈을 꿈꾸며, 마음이 뚝뚝

비에 담긴 소원, 이렇게 촉촉




부산의 겨울. 그 특별한 순간을 떠올려본다. 오늘 아침, 새벽의 정적을 깨우며 출근길에 나섰다. 차창에 맺힌 물방울이 반짝이며 눈에 대한 그리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했다. 비가 내리는 길을 따라가며, 나는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어디선가 내리는 눈 소식이 들려오면, 그 기대감이 마치 아침에 커피를 한 잔 마신 듯 쩡쩡하게 내 마음을 울린다. 하지만 부산은 아직 눈을 보지 못했다. 아쉬움이 마치 이불 속에서 졸린 눈을 비비는 것처럼 쿨쿨 나를 감싼다.


차창에 맺힌 물방울들은 내 그리움을 쨍쨍하게 드러내며,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은 언제나 특별하다. 눈 대신 내리는 비는 나에게 소망을 쑥쑥 심어준다. 하얀 세상이 그리워 발걸음이 콩콩 뛴다.


부산의 겨울은 언제나 차가운 바람이 홑홑 나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런 바람 속에서도 첫눈을 꿈꾸며 마음이 뚝뚝 뛰는 건 어쩔 수 없다. 비에 담긴 소원은 이렇게 촉촉하게 내 마음을 적시며, 내가 그리는 하얀 세상을 더욱 간절하게 만든다.


부산의 겨울, 비가 내려도 첫눈을 기다리는 이 마음은 언제나 따뜻하다. 누가 알겠는가? 다음번에는 눈 대신 비가 아닌, 정말 하얀 눈이 내릴지! 퇴근할 때 눈이 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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