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를 갈 거다
난 스위스를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하고 싶은 게 있어도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일단 스위스에서 살기 위해서는
직업이 필요하다.
나는 상담심리학 석사까지 한 심리학도이다.
상담 경력을 쥐어짜면 한 1년 정도는 있다. (아직 자격증은 없지만...ㅎㅎ)
스위스에서 심리치료사(Psychotherapist)로 일해보려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준비단계는 4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1. 한국 대학교 학사와 석사 학위를 스위스에서 인정받기
2. 스위스에서 심리치료사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4년)에 입학하기 위해 부족한 과목이 있다면 수강하기
3. 부족한 과목을 다 수강하고 심리치료사 교육과정에 입학해서 실습하기
4. 자격증 취득하기!
스위스는 공용어가 4개나 된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
그 중에 영어는 그냥 각자의 언어들이 안 통하니, 각자 만났을 때 소통이 되라고 영어도 같이 쓴다.
그렇지만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는 아니다.
즉... 스위스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하기 위해서 나는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
언니가 살고 있는 바젤은 특히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난 일단 독일어를 배우기로 했다.
그럼... 독일어를 잘 하기 전까지
난 한국에 있어야 하는가....!!
고민하던 중에 머리를 굴리다가 독일 워킹홀리데이!를 떠올리게 되었다.
독일은 스위스와 달리 이민자를 적극 환영하는 국가이다.
그리고 독일 시민이 된다면, EU 시민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스위스에서 사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진다.
독일 시민권이 있으면 굳이 스위스 시민권이 없어도
스위스 사람과 동일한 대우를 받으면서 살 수 있다.
언어는 그 지역에서 살면서 배우는 게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바젤은 특히 독일과 프랑스의 국경이 바로 붙어 있는 지역이다.
내가 1년 동안 일을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스위스에 살거나 독일에 살거나 나의 status의 문제가 되지 않을 방법은 독일 워킹홀리데이라고 생각했다.
워홀의 기준은 만 30세.
다행이 아직 만으로 31세가 되기 전까지 약 1년 정도 시간이 남았다.
막차를 탈 수 있다.
만약에 진짜 망해서.. 독일이든 스위스든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한국에 돌아오게 되더라도,
서른이 지나기 전에 1년 정도 워홀을 갔다 돌아오는 것도
내 커리어에 아주 큰~~ 어려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을 떠나서 진짜로 살아봐야 내가 진짜 스위스에서 살 수 있을지, 독일어를 할 수 있을지, 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정말 가능한지 경험이 될 거 같았다.
결정이 나니까 하루라도 워홀비자를 신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