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동네 글쓰기 모임이 있는데 전혀 활동이 없다. 모임 회원은 나를 포함 4명인데 글을 전혀 쓰지 않고 있으니 조난당한 사람들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무인도에 체류 중이다.
모임 활성화 및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무얼 할까 고민하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예술가 창작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원을 받으려면 활동을 해야 한다는 담당자의 설명이다.
동기부여를 위해
우리는 일단 독립서점을 찾아가기로 한다. 글쓰기보다는 수월한 여정이다.
독립서점에서 시작한 순서도는 책 출간으로 이어졌고 책을 내기 위해 1인 출판사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다다랐다.
(어젯밤 늦었음에도 1인 출판의 궁금증을 답해 주신 브런치 이웃 작가님 감사합니다)
기획출판도 아닌데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1인 출판사까지 만드는 게 거창해 보일 수 있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브런치에 다 담지 못한 글을.
내가 기획제작 한 내 책을 내가 만든 출판사로 출간하고 싶어서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알아주지 않아도 출간된 책이 어딘가에 요긴하게 쓰일지도 모르기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 뗏목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해 두자.
독립서점을 갖고 싶었으나 독립출판사를 먼저 할 것 같다.
언제 실행에 옮길지는 알 수 없다.
출판사 이름부터 정해야 하는데 뭘로 하지? 여기서 막혔다.
밤새 고민했지만 멋진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이렇게 공개 구명한다.
이 글을 보게 되시는 브런치 작가님들 추천해줄 이름 있으면 투척 해 주시렵니까. 조명탄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