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검체일치[氣劍體一致]
검도의 공격 자세로, '기(氣)'란 공격 의지와 그 의지를 뒷받침하는 기세 또는 기합을 말하고, '검(劍)'은 올바른 죽도 다루기, '체(體)'는 몸놀림과 공격에 걸맞은 자세를 말한다. 이 세 가지 공격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득점이 가능하다. (두산백과)
남편은 노래를 못한다. 집안 내력인 것 같다. 음정을 못 잡아 불협화음으로 노래를 하는 건 일상이고, 남편의 허밍을 휴대폰 진동소리로 오해한 적도 있다. 그래서일까. 검도를 하면서도 밸런스를 못 맞춘다.
기검체일치란 말 그대로 기, 검, 체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발구름을 하면서 검으로 타격을 하는 동시에 기합을 외쳐야 하는데, 남편은 이 모든 게 다 따로따로이다. 발구름이 제대로 되면 어깨에 힘을 주지 않아도 타격이 강할 수 있고, 기합을 하면서 긴장을 풀면 힘을 빼고도 제대로 타격할 수 있기에 기검체일치는 검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데, 남편은 매번 타격, 발구름 이후에 기합을 넣으니 이상해 보인다.
잘 치고 싶은 생각에 어깨에 힘이 들어가 발구름이 늦어지는 것 까지는 이해한다 쳐도, 기합을 까먹어서 못하는 것도 아닌데 어찌 그리 매번 뒤늦게 머리를 외치는 건지. 상대를 헷갈리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