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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노 Dec 23. 2022

눈치 없는 아빠

아빠가 일어난다.

'아빠가 마당으로 나가려는 건가?'

마루는 아빠가 혼자 나갈까 봐 얼른 아빠를 따라 일어났다.

'마당으로 나가는 게 아니었구나. 쉬 마려운데......' 


아빠 혼자 나갈까 봐 급하게 따라 일어난 게 무안했던 걸까? 마루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발톱 깎는 아빠 뒤에 자리 잡고 아빠와 똑같은 포즈를 취한다. 원래 아빠 행동을 따라 하고 있었던 척......


마루의 펑퍼짐한 뒤태에 한숨이 묻어난다.

'엄마라면 내가 화장실 가고 싶다는 걸 바로 알아차렸을 텐데, 아빠는 내 마음을 왜 이렇게 몰라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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